2016년 6월 22일 수요일

장학생 이야기






장학생 이야기 (1)


인터뷰  이진국(12학번)
글쓴이  박상욱(11학번)


공부도 잘하고 연극도 잘하고! 천지간도 잘하고! 이것저것 다 잘하는 이들이 궁금하다! 유지영씨는 천지간 패장이면서도 15년 1학기에 4.5를 받아 SNS 상에서 놀라움을 안겼고, 이진국씨는 15년 2학기에 연극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맨날 “학점 포기”, “중간고사 안봄”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적들을 방심하게 만든 페이크였는지 정작 연말에 장학금을 챙겨 다른 연극배우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연극배우 중에는 4점대 학점이 2점대로 떨어진 학생도있다던데.. 그럼 작년 아랍어과의 중심이면서 공부도 잘한 이들의 공부 비법은?




Q. 작년 연극하며 자기가 먼저 '이번학기 망했다’ 든지 ‘중간고사 다 같이 보지 말자'라고 말한 것, 인정하나?
   A. ……(첫 질문부터 이러기에요?..) 네.. 2학기에 연극 준비랑 수업을 같이 병행해보니까,  평소에 공부하는 양을 매일 못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장난스레 저런 말을 했었지요…..

Q. 덕분에  '이진국도 저러니 이번 학기는 학과를 위해 연극하는 거에 만족하고 그냥 학점은 포기하자' 생각했는데 우리만 낚였다. 이렇게 배신해도 되는가
   A. 하아… 교수님 비트주세요

Q. 노예생활에도 장학금을 받은 비법을 공유해줄 수 있나
   A. 연애를 하세요 연애를 ... 아니, 비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수강 신청을 할 때 자신이 듣고 싶은 과목, 궁금했던 과목을 수강한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에요. 저는 저번 학기에 제 전공이나 이중전공(경제학)이랑 전혀 상관없는 법학, 영어 전공 과목을 들었어요. 강의계획표를 보다가 재미있을 거 같았거든요.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니까, 더 재밌게 배웠고, 없는 시간에서도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러다 보니 좋은 성적은 따라온 게 아닐까요..?
사실 비교 사례로, 저번 학기에 초아회화도 수강했었어요. 전필이라 어쩔 수 없이 신청한 것인데 이미 다 배운 것을 공부하니까 흥미가 잘 안 생기고, 같이 듣던 1학년 후배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좀 소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성적도 잘 못 받았지요ㅠㅠ

Q. 사우디 생활도 초반에 힘들다 힘들다 하는데 이젠 믿을 수가 없다. 다 뻥인 것 같다
   A. (아 진짜!! ㅋㅋㅋㅋ) 아닙니다! 정말 힘들어요! 인턴 월급 받은 거 다 집세랑 교통비 들어가서,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산다니까요T_T  한국에서도 경험 안 해본 교통사고도 당하고, 사기 치려는 택시기사랑도 싸우고..

Q. 요새 사우디 귀족, 왕자와 교류한다는 첩보가 있다. 노예에서 칼리프가 되고 싶은 미련을 여전히 못 버렸는가?
   A. 그래도 나름 주인공인데!! 영국 왕처럼 멋진 옷도 없고!! 대머리 만들고!! 칼리프가 되지도 못하고 목 잘려 죽었으니…. 못 이룬 꿈을 사우디에서 이뤄봐야겠어요. 자비를! 자비를!

Q. 작년 한 해 동안 이룬 것이 뭐라고 생각하나?
   A. 2015년은 감사하게도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해였습니다.. 군대에서 2년간 군생활하면서.. 제대 후를 위해 고민하고 계획한 것들 모두 이룰 수 있던 한 해였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작년 한 해를 통해 제가 스스로를 믿을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감사합니다. 군 제대 후 복학할 때, 사실 많이 두려웠어요. 내가 다시 잘 적응할지, 공부도 익숙해질지, 후배들과 어울릴지, 내 꿈에 더 다가갈 수 있을지 등등. 그렇지만 좋은 교수님들, 배울 부분이 너무 많은 선후배들 덕분에 잘 극복하고, 제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믿게 되었습니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or 독자 여러분께 한마디

   A. 전 개인적으로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 졸업 축사에서 한 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을 무척 좋아해요. 제가 추구하는 바랑 많이 닮기도 했고요. 인생의 다양한 점들(dots)이 나중에는 연결돼서 삶에 도움을 준다는 말인데.. 쉽게 말하면, 이것저것 너무 재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하라는 거죠. 너무 쉽게만, 편하게만, 안전하게만 가려고 하지 마세요. 재미없잖아요 ㅎㅎ ‘내가 이미 다 알아서 학점 쉽게 받을 수업’ 대신에 ‘내가 좀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수업’, ’학점 잘 준다는 수업’ 보다는 ‘듣고 싶은 수업’을 들어보세요.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 학점은 따라 오겠죠? 아니더라도 후회는 없을 거예요





장학생 이야기 (2)


인터뷰  유지영(14학번)
글쓴이  박상욱(11학번)


Q. 천지간 패장하면서 그 일한다고 맨날 망했다했는데 안 망했다
   A. 네, 제가 2학년 1학기때 4.5를 맞고 2학기때 천지간 공연 준비도하고 그랬는데 그때는 운이 좋아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Q. 이번학기도 4.5 자신하나?
   A. 아니요! 전혀요! 아니 제가 4.5를 받은거를 그 누구도 몰랐으면 좋겠으면하는 소망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했어요. 근데 갑자기 서민교라는 동기가 제 타임라인에 올렸더라고요. 그래서 전화해서 물었죠. “야! 이거 어디서 알았냐” “누나빼고 다알아!” “아랍어과, 동기들 다 알고있어!” 흠.. 저는 아무한테도 말안했는데 그 뿌리에는 조교출신중 ‘누군가’가 있지않을까...

Q. 어디가면 공부하는 유지영씨를 볼 수 있나요?
   A. 정해진곳은 딱히 없는데, 도서관 4층이나 싸관 2층을 제일 많이 이용합니다.

Q. 시간관리 비법은?
   A. 그런거 없는데, 그냥 저는 1,2학년때 특히 1학년때는 쉬는시간엔 무조건 도서관을 갔어요. 그래서 루트가 되게 한정적이었어요. 밥먹고 수업가고 도서관가고 수업가고 도서관가고 풍방! 풍방이 없는날에는 도서관가고!

Q. 요즘에도?
   A. 아니요, 요즘에는 그런 삶을 안 살아아서. 제가 하고 싶은말은 1,2학년 때는 좀 노세요

Q. 하긴 요새 SNS에 피아노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A. 하하 제가 원래 피아노 치는거 좋아했어요. 원래 좋아했는데 대학 들어와서 국악으로 빠졌다가 사실 되게 오래하긴 했지만 피아노를 요즘 다시 치기 시작했어요.

Q. 아랍어과는 어떻게 오게 되었나요?
   A. 그냥 수시지원서를 작성하는데 한자리 남더라고요. 그래서 한장에 아버지가 너 위에 있는 대학에 혹시라도 못가게 되면은 외대에서 소수어 하나정돈 배워둬라 하셔서 그러면 아랍어로 할께요! 그랬죠. 아빠가 먼저 아랍어를 하라고 하셨죠
처음엔 제가 제일 못했어요. 제가 아랍어를 제일 못했어요. 살라 시간에 혼자 못읽고 막 그랬어요. 너무 속상하고 그랬죠 그땐. 동기들이긴 한데 다 동생들인데 나보다 더 잘하니까 그런것들이 마음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 열심히 하게 된것 같아요. 딱히 처음부터 아랍어에 뭔가 꿈이 있어서 그랬던건 아닌데, 근데 하다 보니 재밌어서 열심히 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작년한해 동안 이룬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저는 가장 큰게 천지간이죠. 올해 20주년때 15학번이 20주년이라고 벌벌떠는걸 많이 도와주었죠.

Q. 이번학기에 아쉬웠던 건 없으신가요?
   A. 남들이 보기에는 노는것도 아니겠지만 하하. 저는 지금이 좋아요. 지금이 좋다고 생각해야 버틸 수 있고. 노는다는게 여행을 다니는거가 아니고 그냥 애들하고 술마시는거,
1학년때 워낙 안했어서. 저는 공부랑 천지간만 했어요

Q. 공부를 좋아하시는것 같습니다
   A. 저는 좀 공부를 재밌어하는 타입인 것 같아요. 공부 가르치는 것도 재밌어요. 제가 2학년일때 1학년들 데리고 여름방학동안 1주일에 2번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지금은 학교근처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방과후 아랍어를 하고 있어요.

Q. 후배들에게 마지막 한마디

   A. 놀면서 공부하세요, 애들도 좀 만나고 좀 놀러 다니고. 좀 공부만 하는 삶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맨날 술만 마시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균형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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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반


2. 캘리그라피 반


아랍어과 학생이라면 요새 페이스북에서 한번쯤은 미모의 여성 2분과 노인네 3명이서 티격태격하는 장면을 하루가 멀다하고 보았을 것이다. 이 화제의 인물들은 모두 아랍어 손글씨를 배우는 아랍어과 학생들이다. 캘리그라피 반의 창시자인 김종훈 선생은 튀니지에서 2주간 속성으로 기초를 배운후 귀국해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서 기술을 더욱 연마하고 이를 동기, 후배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다. 교재도 정성껏 손수 쓰며 만들고 페이스북 등에 열심히 홍보하여 지금은 무려 2반 8명이 활동하고 있다한다. 직장인반 개설 요구도 있는 등 아주인기가 많다. 아무래도 아랍어를 배우면서 아랍인들의 생활과 예술도 배우고 싶은 요구가 많았는데 그동안 그 많은 수요를 받아줄 사람이 없다가 적절한 시기에 김종훈 선생이 나타난 모양이다.  앗타므르가 이들을 만나보았다.

구성원  김종훈(11학번)
            황의현(08학번)
            이재현(11학번)
            김서영(13학번)
            전유진(13학번)

글쓴이  박상욱(11학번)


Q. 우선, 이번 인터뷰는 아랍어 손글씨 반을 소개하는 측면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홍보 잘 되도록 해줄께요
    김서영 : 수강생 팍 증가하는거아냐?, 돈 받아 하하
    김종훈 : 너부터 내
    김서영 : 아니 초창기 맴버는 좀 시범케이스로 봐주는거 아냐?
    김종훈 : 너만내면 돼

Q. ... 홍보 잘 되어서 옛 전공학회 정식으로 부활시켜볼 생각은?
    김종훈 : 그런 망한단체! 전 그런 단체 모릅니다. 타므르에서 캘리반 만들어요. 여기 훌륭한 선생님 있습니다.
    김서영 : 아니 지금 나 얘기한거야? 안돼 내가 가르치면 애들 망해
    김종훈 : 그러면 때릴꺼야?
    김서영 : 어 원래 맞으면서 배우는거잖아, 나도 그렇게 배웠잖아
    김종훈 : 아직까지 한대도 안때렸는데?
    김서영 : 뭐? 머리채를 잡았잖아
    김종훈 : 머리채는 때린게 아니지
    김서영 : 그래, 이런거 기사 좀 내주세요

Q. 분위기가 원래 이런가요?
    김서영 : 저 익명으로 안해주셔도 돼요. 그냥 폭력이 자행되는. 언어폭력과 신체적 폭력과 모든 종류의 폭력이 오가면서 못하면 무시당하고
    김종훈 : 저는 학생들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김서영 : 하하
    김종훈 : 하하


Q. 요새 여기 덕분에 아랍어 손글씨에 대한 관심이 느는것 같습니다
    김서영 : 재밌어보이지 않아요? 아랍어 모든 수업 중에 이게 제일 재밌어요, 학교 3년 동안 다니면서 배운 수업 중에 이게 제일 재밌어요. 이런게 수업이 됐으면 좋겠어요

Q. 캘리그라피의 매력은?
    김종훈 : 아랍은 회화문화가 발달안했잖아요. 오히려 다른 문화권의 회화문화 만큼 발달해있는게 아랍어의 서체문화인데, 아랍어과 학생으로서 서체를 이해하고 쓸수 있는 것도 단지 언어만 배우는게 아니라 문화를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보통 수업때 무엇을 쓰나요?
    김종훈 : 최대한 다양한 단어를 쓰려고 합니다. 다른 한글, 로마자 캘리그라피와 다르게 문자들이 하나하나 연결되어 있으니까 문자 배열순서가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쓰는것이 달라지는거거든요, 그래서 이책이 두꺼운 이유..변화가 정말 많아요. 그래서 계속 연습을 해야해요.

Q. 아랍어 손글씨 쓰는 법은 어디서 배웠나요
    김종훈 : 튀니지입니다. 2주동안 시간당
2만 5천원으로. 일대일 과외라 조금 비쌌어요

Q. 그러면 앞으로의 수업 운영계획은?
    김종훈 : 우선 이번 겨울방학에 한거는 내가 과연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인가 시험해보기 위해 얘들 셋을 가르쳐본거였고. 그래서 이건 방학 동안에만 해야된다는 답이 나왔어요. 네, 학기중에는 워낙 할께 많으니까, 캘리그라피는 정말 쓴다고 해서 실력에 팍팍 느는게 아니고 정말 부단히 연습을 해야하는데 적어도 하루에 한시간은 연습을 해야한다고 보거든요 저는, 한글자를 A4 용지 하나에 꽉 채우어도 하나가 모양이 제대로 나와도 잘한건데 그걸 학기중에는 강요하기 어렵잖아요. 제가 2주만에 배웠다는건 시간차이, 연습량입니다. 저는 부르기바 스쿨 끝나고 할께없어서 하루에 종이 이만큼씩 써가면서 했습니다.

누군가 인사하며 들어온다

김종훈 : 우리 캘리그라피에서 가장 예쁜 아즈말, 디나 아즈말. 오자마자 이렇게 자기이름 쓰라고 요구해요. 이런식으로 언제나 저는 홀대를 당하고 있다는 점을 꼭 알아주셨스면 좋겠... 윽윽 (폭력사태가 일어났다)
김서영 : 잠깐! 녹음하고 있대!

종료

김서영 : 방학때 반을 열어
김종훈 : 열어야지, 여름방학때 꼭 열테니 많은 참여바래요. 그리고, 직장인반도 수요가 꽤 있었어요. 그래서 여름방학때 직장인반을 열어볼려고요. 그분들은 돈이 좀 있으시니까, 대나무펜 직접 사서 해오라고 해볼생각이에요. 사실 올해 제목표는 캘리그라피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거에요. 저는 제가 보급을 하고 싶긴한데 혼자서는 무리라서. 최소한 클래스가 3,4개 이상은 만들어져야.


Q. 언제부터 시작했나요
    김종훈 : 2월 한달 동안 루끄아체를 배웠고 3월부터는 나스크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대기자는 10명정도. 내가 모르는 사람도 있대요.

전유진 : 인기 되게 많네~
전유진 : 오빠가 되게 그래도 틱틱거려도 열심히 가르쳐요. 성격이랑 상관없이 열심히 가르쳐요
김종훈 :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유진 : 오빠 처음에 단어 글자 하나 각도 까지 알려줬어요. 얘는 몇도 꺾어야하고 얘는.. 근데 어느새 저희 혼나고 있어요

전유진 : 근데 오빠 타므르까지 나가면 사람들 엄청 많이 모일것 같은데?
김종훈 : 나 말고 가르칠 누군가가 필요해요. 잘쓰는것도 잘쓰는 것이어야 하는데, 가르치는것도 잘 가르쳐야 돼요. 의현이 형은 정말 잘 쓴단 말이에요. 근데 형이 가르치려고 노력 해봤는데 잘 안된다고 하더라더요. 형은 처음부터 잘쓰는 사람이었구요. 그래서 왜 실패를 하는지 몰라요. 근데 나는 선생님에게
혼나면서 배웠기 때문에... 전 못쓰는 사람이라 얘네들이 왜 못쓰고 있는지가 보여요.
전유진 : 좀 잘쓴다고해줘요
김종훈 : 예예, 이제는 잘씁니다..

Q. 근데 이런 카페에서 아랍어 손글씨쓰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안보나요?
    김서영 : 엄청 쳐다봐요 흘끗흘끗 많이봐요
    김종훈 : 저게 뭐야, 저거 테러리스트아냐? 신고는 111 (노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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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과는 함께 공부중!



아랍어과는 함께 공부중!


글쓴이  박상욱(11학번)
꾸민이  박상욱(11학번)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우연히 학과장실 조교랑 얘기하다 들은 건데, 이번 학기에는 자체 스터디 모임이 무척 많다고 한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통대스터디와 아랍어어학병 모임, 앗타므르 전공학회는 올해도 여전히 건재하며 미디어 아랍어 공부모임도 있으며, 특히 캘리그라피 모임과 중동학회 등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모임들이 생겨났다. 이 두가지는 특이하게도 아랍어가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공부모임이다.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얼핏 듣기에 최소 6개나 되는 자체 공부모임이 있어 학생들이 과외 공부를 스스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13호에는 공부모임 특집 기사를 싣는다. 어학병과 미디어 아랍어는 이미 너무 많이 다루었고 통대는 미디어 아랍어랑 비슷하니 이번호에는 다루지 않고, 1학년 새내기들의 모임인 앗타므르 전공학회와 이번에 새로 나온 앗타므르 중동학회와 캘리그라피 모임을 다루려 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1. 앗타므르 전공학회 (튜터링)


글쓴이  김송은(16학번)
            신윤규(16학번)

본래 전공학회는 독자적인 소모임이었으나, 14년말부터 활동을 멈추었다. 유구한 역사와 활동을 아까워하여 앗타므르에서 15년 초에 전공학회를 인수해서 내부 튜터링 형식으로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때문에 전공학회 회원들도 일부 현재 앗타므르에서 활동한다. 덩달아 15년 2학기부터 중동학회 앗심심도 활동이 없자, 15년 2학기 앗심심 회장 내정자와 함께 앗타므르에서 중동스터디를 하며 작게나마 명맥을 이어나갔다.


튜티 - 김송은


Q. 교수님께 듣는 일반적인 강의와 비교했을 때 튜터링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사실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을 때는 궁금한 부분이 생겨도 수업 중간에 질문을 하기가 어렵고 수업을 마친 이후에도 괜히 다가가서 질문하기 민망해서 대충 넘어가게 되는데, 튜터링은 가까운 선배가 튜터로 가르쳐주고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질문하기가 편하고 집에서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도 쉽게 메신저로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왜 튜터링을 하기로 마음먹었나요?
   A. 저는 수능 아랍어도 공부 안해서 아랍어에 대해 두려움이 좀 있었고 이미 아랍어를 잘하는 동기와 수능 아랍어 공부를 했던 동기도 있어서 뒤쳐지고 싶지 않다는 욕심에 튜터링 수업을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은형언니가 좋아서’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Q. 튜터링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인가요?
   A. 초반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 자체도 힘든데 처음 배우는 아랍어를 튜터링에서 무서운 속도로 배워서 벅차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수업을 들으면서 아는 것이 조금씩 늘어가니까 튜터링도 적응이 되고, 튜터 선배들이 교수님 시험 스타일이나 시험 공략법을 알려주는 것도 많아서 처음보다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Q. 아랍어를 전공으로 배운지 세 달이 되어가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튜터링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나요?
   A. 아랍어를 배울수록 정말 어려운 언어라는 것을 느낍니다. 아랍어에 대해 우리보다 아는 것이 많은 튜터 선배들도 그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나름 팜므파탈 같은 매력이 있어서 점점 빠져 들고 있습니다. 선배, 동기들과 함께 아랍어를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튜터링이 더 도움이 된다고 느낍니다.

초반에는 튜터링이 너무 벅차서 괜히 과한 욕심을 부렸나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확실히 수업 내용을 많이 보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종합 아랍어 수업은 예습을 하는데 좋고 알키탑 수업은 본문 내용과 단어를 복습할 수 있어서 좋다. 실력이 엄청 많이 향상되었다고는 느끼지 못하지만 아랍어에 조금 더 익숙해지는 데에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튜터링을 하면서 수영오빠랑 친해진 것 같아서 좋다. 나도 내년에 이렇게 후배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정도까지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나 같은 후배를 가르치는 것이 굉장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바쁜 시간 쪼개서 우리를 열정적으로 가르쳐주는 튜터 선배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튜티 - 신윤규

Q. 튜터링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나요?
   A. 튜터링이 예습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점 같아요. 전공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을 다 소화하지 못한 채로 새로운 내용을 배우니 가끔 버겁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튜터링 시간에 배운 내용을 한 번 복습해서 어느 정도 습득하고 나면, 미리 예습을 했기 때문에 전공 시간에 수업을 듣는 것이 훨씬 수월해서 좋았습니다.

Q. 튜터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아랍어를 잘하고 싶어서 튜터링을 시작했어요! 제가 타므르에 들어온 이유는 선배님들이 해주시는 튜터링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다만 요즘은 제가 많이 해이해졌음을 느껴요.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선배님들께도 죄송하고요. 선배님들께서 열심히 해주시는 만큼 저도 더 분발해서 따라가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Q. 튜터링만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아무래도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에는 어려운 벽이 있지만 튜터링은 선배님이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그런 벽이 덜한 점이 좋아요. 선배님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수업시간도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질문이나 대답하기도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또한 같이 듣는 학우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요! 소수의 인원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도란도란 즐거운 분위기에서 수업하는 것도 장점입니다.

Q. 튜터링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A. 중간고사 시험 준비를 하면서 튜터링 생각이 많이 났어요. 선배님들께서 미리 가르쳐주셨던 내용들이라서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거든요. 그 때 정말 튜터링하기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선배님들이랑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튜터링 전후로 같이 밥을 먹거나 소모임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고 새롭고 바쁜 생활에 정신 없이 적응하면서 지금 한 학기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생활은 가끔 버겁기도 하지만 주변에 아무리 바빠도 멋있게 책임을 다 해내는 동기와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튜터링이라는 어려운 일을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해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나도 열심히 공부해서 훗날 후배들을 가르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동기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가 곧 망나니 생활 청산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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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과 새 학과장님 인터뷰




아랍어과 새 학과장님 인터뷰

윤은경 학과장님 취임기념

글쓴이  박지은(16학번)
            강유정(16학번)
            김문하(16학번)
            이주미(16학번)
            장지영(16학번)
            전한얼(16학번)
            홍예은(16학번)

꾸민이  박상욱(11학번)


2016년 1학기 첫 앗타므르 과지 인터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희 조는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윤은경 아랍어과 학과장님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조는 16학번들로만 구성되어있다보니 교수님과 처음 이야기 해보는 조원도 많아서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학과장님과 인터뷰를 하기로 한 날! 카리스마가 넘치시는 윤은경 교수님과 조교 선배들이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셨고, 고생한다며 음료수도 주시면서 화목한 분위기로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 새 학과장님의 한해 목표



Q. 학과장으로서 올 한해 목표나 계획은?
   A. 우리가 작년에 아랍어과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아랍어과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많이 했었는데, 그걸 계기로 졸업하신 선배님들과 재학생들이 서로 교류를 많이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선배님들과 재학생들과의 교류를 많이 활성화 시켜서 아랍어과를 활성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행사를 좀 많이 했으면 좋겠고 또, 50주년 아랍어과 역사를 편찬하는 것을 해볼까 합니다. 50년사를 좀 정리하면서 아랍어과 학과사같이 역사 편찬 작업을 할 예정이고, 요즘에 걸프 지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지면서 걸프 쪽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서 현지 카타르나 오만, 그리고 아부다비 쪽 대학들과 연락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계획은... 인샤알라! 하하 잘 되기를 바라고...


Q. 아랍어과의 전망이 어떨 것 같나요?
   A. 아랍어과의 전망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아랍어는 비교적 다른 외국어 학과에 비해서 전망이 좋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아랍과의 교류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요즘에는 의료 통역이라고 해서 새롭게 사우디나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의료관광들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필요한 인재에 대한 수요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할랄 산업이 많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식품회사뿐만 아니라 화장품, 관광업계에서도 무슬림 방문객들을 위해 총체적인 할랄 관광 사업을 많이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야에서 아랍과 관련된 인재들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여러분이 열심히 한다면 새로운 분야에서 인재가 필요하니까 전망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16학번은 아랍이 궁금해요



Q. 아랍 음식 중에서 특별히 추천하거나 좋아하시는 음식은요?
   A. 나는 아랍음식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랍 국가 가면 오히려 한국 음식 생각이 안날 정도로 아랍 음식 잘 먹습니다. 화덕에서 구운 아랍 빵도 정말 맛있고 홈무스에 찍어서 먹는 것도 좋아하고, 콩을 갈고 으깨서 너겟처럼 튀긴 팔라필이라는 음식도 좋아합니다. 케밥도 역시 맛있고. 그리고 모로코에 가면 여러분들은 쿠스쿠스라고 많이 들어 봤을 텐데 쿠스쿠스말고 타진이라는 요리가 있습니다. 길쭉한 모양의 뚜껑이 있는 찜솥에 찌는 요리인데, 타진이 우리나라의 갈비찜 같은 요리라서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모로코나 튀니지를 가시면 타진이라는 요리를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꼭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 아라빅하우스편 참조!)



Q. 유학중에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로 마찰이 생기나요?
   A. 아무래도 각 지역마다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니까 마찰이 생기기도 하죠. 기본적으로 아랍인의 문화는 이슬람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이에 대한 문화적 차원에서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무슬림 앞에서 알라나 무함마드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하면 안 되는 등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또 아랍인들은 항상 오른손을 중요시 하니까 인사를 하거나 물건을 건넬 때 오른손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 아랍 국가 중에서도 사우디 같은 보수적인 곳은 남녀 관계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 모르는 성인 남녀가 한 공간에 있으면 안 되고, 또 타인의 집에 초대 받았을 때에도 남자가 그 집 여성에게 이야기를 거는 행위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또 1년에 한번 라마단이란 기간에 금식을 하는 아랍인들 옆에서 먹거나 마시는 행위도 주의해야합니다. 결국 그들의 종교적인 부분, 일상생활의 문화 부분을 몰라서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을 미리 알고 존중해주는 자세가 있으면 될 것 같아요.



Q. 추천할만한 유학지역을 소개해주세요
   A. 아랍 국가는 사실 많지만 유학을 갈 수 있는 곳은 많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이집트, 요르단, 튀니지 그리고 걸프 국가가 있는데 사실 공부를 하러 갈 때 외국인을 위한 아랍어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곳을 찾아서 가야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집트나 요르단, 튀니지 쪽이 외국인을 위한 아랍어 교육 시스템이 제일 잘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집트는 아랍의 봄 이후에 사회적으로 불안정해져 조금 위험한 부분은 있지만 학생들이 이집트에서 오래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카이로 대학교의 연수원이나 교육 기관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고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르단도 많이 가는데, 물가도 비싸고 수업료가 많이 올라서 그런 면에서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요르단은 구어체 아랍어 보다 표준 아랍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랍어를 공부하는 환경은 잘 갖추어져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튀니지도 외국인을 위한 아랍어 교육 역사가 오래되어 튀니지 마누바 대학교 부설 어학원인 부르기바 스쿨은 외국인을 위한 교육 시스템과 커리큘럼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튀니지도 마그립 지역이라 해서 표준 아랍어를 거의 쓰지 않고, 대부분 길거리에서 불어를 많이 씁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표준 아랍어를 잘 배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만 거리를 나가서 사람들을 만날 때는 구어체 아랍어와 불어를 많이 쓰기 때문에, 오히려 일상생활에서는 아랍어를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물가도 싼 편이고 튀니지에 이슬람 유적지나 문화 관광지가 많아서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국가입니다. 
그리고 걸프 지역은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것에 비해 다른 나라만큼 외국인을 위한 교육 역사나 커리큘럼이 잘되어 있는 곳이 적어서 그런 면에서 협의를 해서 더 많이 개발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Q. 여러 국가를 많이 가보셨을텐데 그 중에서 추천할만한 곳이 있을까요?
   A. 내가 학생들에게 계속 권해줬던 곳은 시리아였습니다. 시리아가 이슬람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우마이야 왕조 때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라서, 우마이야 사원, 살라딘 무덤, 알 아즘 성 그리고 팔미라같이 이슬람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적지가 많아서 볼 것이 많습니다. 나도 몇 년 전에,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기 전에 갔었는데 시리아 사람들이 굉장히 착하고 정이 많아요. 그래서 전쟁이 끝나고 사회가 안정이 되면, 시리아를 꼭 가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또, 하미디야 시장이라고 아랍 전통 시장 중에서 굉장히 유명한 전통 시장이 있거든요. 하미디야 시장도 꼭 가보셔야하고 바끄다시라는 아이스크림도 꼭 먹어봐야 되고. 하하 그리고 시리아는 아랍의 전통적인 관습들과 풍경, 문화가 너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들하고 외국 문화랑 접촉을 많이 한 아랍 국가들은 표준 아랍어가 유지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는데 시리아 같은 경우는 사회주의 체제이다 보니까, 외국인들하고 별로 교류도 없어서 표준 아랍어가 잘 유지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어적인 면에서도 표준 아랍어가 잘 유지되어 있고, 문화적인 면에서도 이슬람 문화가 굉장히 잘 남아있는, 유서가 깊은 그런 국가였는데, 지금 상황은 참 안타깝네요. 물론 아랍 국가들은 모든 면에서 이슬람 문화가 워낙 잘 남아 있어서 그 외에도 요르단,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를 가보시길 권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많이 다녀보시길. 






3. 아랍어과 학과장님께 물어보는 아랍어 



Q. 교수님은 어떤 계기로 아랍어를 공부하게 되셨나요?
   A. 저는 외국어 공부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공부할까 생각했는데 영어는 누구나 하니까 특수한 걸 공부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원서를 쓸 즈음에 아랍어과가 눈에 띄었습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해보고자 아랍어를 선택했습니다. 



Q.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아랍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아랍어는 굉장히 매력이 많죠. 다들 공부해서 아시겠지만 우선 알파벳이 라틴계 문자랑은 다르게 독특한 문자여서 관심이 갑니다. 아랍어는 그 알파벳의 모양이 낯설어서 배우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공부해보면 나름대로 논리적인 체계가 있습니다. 아랍어에서 세 개의 자음을 어근이라고 하는데요, 여러분들이 그 어근을 배우면 그 어근에서 앞이나 중간이나 뒤쪽에 조사들이 접두나, 접미가 되면서 관련된 의미의 단어가 만들어지거든요. 그게 제일 큰 장점이면서 매력이고 공부하기 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하



Q. 모두가 가장 궁금해 합니다! 아랍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A. 아랍어 역시 다른 외국어 처럼 왕도가 없어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일단 알파벳이 너무 낯설어 학생들이 처음에 알파벳 공부를 할 때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극복하려면 열심히 읽고 쓰는 연습을 계속 해야 합니다. 발음도 다른 외국어에 없는 독특한 발음들이 여러 개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연습을 많이 해야합니다. 오디오 교재 중에 하나라도 정해서 매일 그 오디오 교재를 틀어놓고 큰 소리로 따라 읽는 게 필요합니다. 아랍어의 독특한 발음과 억양을 듣고 많이 따라해야 아랍어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게 스스로 익숙해져서 아랍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예습, 복습과 함께 듣기도 하되 가만히 듣기만 하지 말고 큰 소리로 계속 읽는게 필요하다는 거죠.




윤은경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아랍어라는 전공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또 평소에 궁금했지만 물어볼 길이 없었던 유학, 아랍 문화에 대한 것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어서 유익한 시간이 됐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윤은경 교수님께 감사 드리고, 학과장에 부임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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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과 새 학과장님 인사말씀



아랍어과 새 학과장님 인사말씀

윤은경 교수님,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학과장님


사랑하는 아랍어과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학기부터 새로이 아랍어과 학과장을 맡게 된 윤은경입니다. 
전임 학과장 교수님들에 비하면 여러 면에서 부족한 제가 큰 소임을 맡게 되어서 포부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제 곁에 굳건하게 계시는 교수님들과 열정적으로 학업에 임하고 있는 학생 여러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제 스스로를 다독거려 봅니다.

우리 아랍어과는 1965년 창립된 이래 국내 최고의 아랍어 및 아랍학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해마다 수십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왔으며 작년에는 아랍어 과 창립 50주년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  우리 아랍어과 졸업생들은 지난 50년간 외교부와 KOTRA, 대기업 등 아랍 및 중동 지역 관련 각 분야에서 실무 능력을 갖춘 지역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랍어과가 현재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많은 졸업생들과 재학생들, 또 교수님들의 숭고한 노고가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새로운 50년 아니 백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 아랍어과 가족 여러분의 힘과 노력이 필요한 때 입니다. 학과의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하나된 마음과 믿음을 바탕으로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학과장 임기 동안 저는 졸업생과 재학생 간의 유대 강화, 학과 내 소모임 활성화, 주한 아랍대사관과의 유대 강화를 통한 재학생들의 아랍 연수 기회 증대 등을 통해 학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과장 인사말을 끝내기에 앞서 앗타므르 지의 발간을 위해 노력한 모든 학생들에게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랍어과 소모임들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앗타므르 학생회는 본연의 임무인 학과 소식지 발행을 통한 학과 홍보, 전공 관련 스터디,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과 실무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서의 역량을 쌓아가는 소모임입니다.  앗타므르라는 이름이 가지는 의미처럼 더욱 풍요롭고 아랍어과 모든 구성원들에게 유익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소모임으로서 더욱 발전해 나가길 빕니다.

사랑하는 아랍어과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 대학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을 최고의 시간입니다. 여러분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지금의 자신을 사랑하며, 현재의 시간을 즐기기 바랍니다. 아랍어과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마인드와 노력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며, 늘 건강하고 행복하며 의미 있는 대학생활 보내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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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호 차례





앗타므르 2016년 여름, 13호

▶ Cover Story
KBS 정필모 선배님과 함께
앗타므르 13기는 이번학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선배, 전문가들을 만나 인터뷰했습니다


책을 엮으며
02 축사   _   윤은경 교수님

아랍어과 새 학과장님
05 아랍어과 새 학과장님 인터뷰   _   박지은 외 6인

아랍어과는 함께 공부중
08 앗타므르 튜터링   _   김송은, 신윤규
10 캘리그라피   _   박상욱
12 앗타므르 중동학회   _   박상욱
13 장학생 이야기   _   박상욱

타므르를 만나면 중동이 보인다
16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님   _   이상우 외 8인
25 삼성전자 이기법 선배님   _   부은형, 이수용, 유수림
28 KBS 정필모 기자님   _   박세인 외 5인
32 연합뉴스 박인숙 팀장님    _   김채현, 전한얼
35 쿠웨이트 대사관 김선정 선배님   _   이수용 외 4인

아랍어과 인턴쉽 소개
41 아랍어과 인턴쉽에 관한 모든것   _   이진국
44 차승이 KOTRA 도하무역관 인턴   _   박은현
48 이진국 사우디 LG CNS 인턴   _   이진국

아랍의 문화와 생활
51 아랍어과 새내기 이슬람 사원을 가다   _   신운규 외 4인
54 이태원 맛집 아라빅하우스   _   신운규 외 4인
56 이자원과 함께하는 오만유학   _   이자원
60 이자원과 함께하는 오만여행   _   이자원

책을 마치며
62 후기   _   부은형 외 26인

64 앗타므르 현수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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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타므르 패장 펴내는 글





앗타므르 패장 펴내는 글

부은형 (앗타므르 패장 , 15학번)

2016년 3월. 22명의 신입부원을 맞이하며 타므르 신설 이래 38명이라는 가장 많은 인원으로 13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전공학회와 중동학회를 흡수하여 잡지 제작 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보았는데요,

 하나, 기획부와 홍보부로 나누어 체계적인 조직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나, 중동학회, 전공학회의 성격을 갖는 다양한 스터디 활동이 있었습니다.

 하나, 단체복을 맞추고 소풍, MT를 다녀오며 친밀감을 형성하였습니다.

 하나, 타므르 13호를 인터뷰 특집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을 만나뵈었습니다.

 위와 같은 활동들을 통해 타므르가 좀 더 발전할 수 있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몇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원활한 편집 작업을 위해 작업공간을 마련해주시고 신경 써주신 윤은경 교수님, 감사합니다. 인터뷰 특집에 대해 관심 가져주시고 섭외에 큰 도움을 주신 김정아 교수님, 김강석 교수님 감사합니다. 기획에 있어서 항상 큰 그림을 제시해 주시고 편집에 힘 써주시는 박상욱 선배님, 감사합니다. 편집팀에서 힘든 내색없이 훌륭히 편집해준 박지은 학우님 역시 감사합니다.
13호의 꽃인 인터뷰 특집이 무사히 완성되기까지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신 선배님들의 공헌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정필모 기자님, 이기법 선배님, 인남식 교수님, 박인숙 팀장님, 장선임 선배님, 김선정 선배님,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족한 패장이지만 늘 따라주고 적극적으로 임해주는 우리 타므르 부원들 모두 감사합니다.

타므르가 점차 발전하고 조직다운 조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아랍어과의 자랑스러운 소모임이 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는 타므르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 6. 10

앗타므르 패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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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BERS IN NO.13


 타므르 13호 (2016년 여름)






앗타므르

2016년 여름, 13호


발행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 308호


패장
부은형


기자
부은형 김채현 이수용
박상욱 박은현 이자원
이진국 임동균 김민규
박태용 이상우 장재원
최동헌 최수영 강유정
김문하 김민지 김송은
김진우 박세인 박지은
서현기 신윤규 원지혜
유수림 이예린 이종혁
장지영 전한얼 조연경
최예지 허희승 홍예은
홍진우


도움
김종훈 박인규 차승이
김서영 전유진 유지영
배성준


편집
박상욱


디자인
부은형 박상욱 박지은 신윤규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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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fsarabpaper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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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2173-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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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생활





요르단 생활


 
 
글쓴이  권나현(15학번)


 
 
요르단을 가기 전 아랍 국가에 대해 완전 무지했던 저는 아랍국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정보라곤 뉴스에 나오는 탈레반의 만행들과 ‘연을 쫓는 아이’라는 영화에서 나온 장면들 밖에 없었습니다. ‘아랍’이라는 말을 들었을 땐 다른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편견과 다를 것 없이 허허벌판의 황무지에 부르카를 쓴 여성들의 이미지가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요르단은 제 예상과 달리 개방적이었고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새로운 점이 많았습니다. 요르단은 중동국가 중에서 비교적 현대화된 나라에 속합니다. 그래서 요르단 여성들은 요즘에는 무슬림 여성의 상징이 된 부르카보단 히잡을 쓰거나 아예 아무것도 머리에 두르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한국엔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많다면 요르단은 단층인 3.4층의 낮은 빌딩형식의 집이 오목조목 많다는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랍음식들을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에 팔지만 요르단에선 이런 음식들이 주식이어서 팔라펠, 홈무스와 피타 브레드 같은 아랍음식들을 저렴한 가격에 자주 먹었습니다. 요르단에선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 한국엔 흔하지 않은 양고기가 흔해 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요르단에서는 삼겹살이 그리웠었지만 정작 여기 한국에서는 요르단에서 먹던 양고기가 자주 생각납니다. 한국에서의 ‘치킨’과 같이 요르단 국민 모두에게 사랑 받는 ‘샤와르망’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아랍음식이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요르단은 정치체제가 입헌군주제라 모든 권한을 가지진 않았지만 왕이 있었습니다. 요르단 사람들은 왕을 찬양하다시피 해서 차, 건물, 벽 등 어딜 가든지 왕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슬림들에게 알코올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흡연은 매우 보편적이어서 많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했고 카페에서 물담배(샤샤)를 피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요르단 사람들은 대부분 언어의 특성도 있지만 목소리가 크고 자존심이 셌습니다. 한번은
요르단에서 다니던 학교에서 혼자 남아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선생님 두분이 들어오셔서
아랍어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말싸움을 한다고 오해해 안절부절 시험지만 바라보던
적도 있었습니다.
 
요르단에 가기 전에 한번도 아랍사람들을 접해 본적 없던 저는 영화에서 본대로
여자들은 남자들이나 외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적대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웃이나 친구들을 봤을 때, 동네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 못지않게 목소리가
컸고 아랍인아주머니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항상 여성스럽고 조심스러울 것만 같던
아랍여성들의 모습은 개방적인 요르단, 특히 수도인 암만에선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요르단은 무슬림국가라서 모스크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인구의 6분의 1이 기독교인이라 교회도 생각보다 찾기 쉬웠습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며칠 동안 요르단 관광지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간 곳은 사해였습니다. 물에 누우면 그 상태로 물위로 둥둥 떠 신기했습니다. 다음으로 ‘아카바’ 라는 해안도시로 갔는데 저녁때 석양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다음날 간 요르단의 사막 ‘와디럼’은 인디아나존스에나 나올법한 부드럽고 빨간 모래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는데 평생 잊지 못할 장경이었습니다. 근처에는 우르도니들이 천막을 치고 낙타 몇 마리를 묶어 두고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비록 시간이 넉넉지 않아 트랜스포머와 같은 유명한 영화를 촬영했던 관광지인 요르단의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페트라’를 가지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요르단에서 좋은 추억도 많았지만 외국인으로서 당황스러웠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요르단에서 택시를 타면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많아 바로 갈 수 있는 길을 조금 더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외국인으로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은 젊은 남성들, 일명 ‘샤밥’들이 거리에서나 쇼핑몰 근처에서 여자들이 지나갈 때마다 휘파람을 불고 노골적으로 구애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새벽에 모스크의 아잔 소리 때문에 잠을 자기 힘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가끔 다시 그 소리가 듣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팔라펠 샌드위치를 먹으며 친구들과 수다 떨던 기억이 가끔 납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좋은 사람들을 만나 평생 간직할 추억을 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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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유학의 안정성과 긴급상황시 대처방안





아랍유학의 안정성과 긴급상황시 대처방안

글쓴이  박태용(15학번)

여행금지 국가가 된 시리아
아랍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아랍 문화와 언어를 수월하게 익히기 위해 유학을 많이 갑니다. 저도 아랍어과 학생으로서 2-3 학년이 되면 아랍유학을 준비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22 개나 있는 아랍 국가 중에 어디로 가야 재미있고 효율적인 유학생활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2007년도 까지는 아랍 유학하면 시리아를 많이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시리아가 표준 아랍어와 가까운 아랍어를 사용하고 우리나라에선 2만원을 내야 사먹을 치킨을 2500원이면 사먹을 정도로 물가가 상당히 낮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1년 시리아 내전이 터져 시리아 안보에 문제가 발생하고 IS 가 시리아에 유입이 되엇습니다. 이로 인해, 시리아에선 아랍어를 배우기가 어려워졌고,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시리아를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였습니다.

대안으로 떠오른 튀니지
따라서 요즘 아랍 유학생들은 시리아보단 튀니지를 추천 받아 튀니지로 많이 가고 있습니다. 튀니지의 장점은 역시 물가가 싸다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7~8 천원은 지불해야 갈 수 있는 거리를 튀니지에선 2000 원이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튀니지의 전통음식인 꾸스꾸스와 수프, 샌드위치와 같은 것들도 2000 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유학하는 학생들에게 학비가 걱정일 수도 있지만 비교적 매우 싼 가격으로 한 학기의 수업을 원어로 들을 수 있으며, 현지에서 직접 배운 것을 써먹으며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친구들과 만나며 영어 실력도 늘 수 있고, 대사관 및 현지 한국 기업에서 인턴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기 방학마다 저렴한 가격으로 홍해를 갈 수 있으며, 약 20 만원이면 프랑스 왕복 항공권을 사서 유럽여행도 즐길 수 있습니다.

튀니지의 치안상태는?
이렇게 많은 장점들이 있는 튀니지의 치안상태는 어떠할까요? 튀니지의 치안 상태는 지역 별로 상이하다고 합니다. 대사관 밀집 지역과 부자 동네는 안전하고 다른 지역도 기본적으로는 안전한 편이나 해가 떨어진 이후에는 외출을 삼가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학원 근처와 큰 길은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해가 떨어지면 불빛이 적어 범죄를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밤늦게 과하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행동은 안전에 좋지 않습니다. 여자 유학생의 경우 몇명 이상의 사람들과 돌아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 유학생이 혼자 다니면 강간, 납치를 당할 수도 있고, 실제로 납치 미수, 성추행 사건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튀니지의 치안상태는 우리나라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안전한 튀니지 유학생활을 위해서는 긴급 상황 시 대처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대사관 안전교육과 외교부 소식
첫째로, 최근에는 IS 가 박물관을 테러하는 사건, 한국인이 길거리를 지나가던 중 현지인에게 귀중품을 탈취당하는 노상 강도 사건등을 계기로 튀니지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안전교육이 있으므로, 이를 잘 이수하고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긴장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해외여행 뉴스를 알려주는 코너가 있습니다. 튀니지에 관한 소식도 알려 주기 때문에 매일 이곳에 들어가서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상 연락망
둘째로는 위험 상황시 자신이 대처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해도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연락처를 알아두어야 대처하기가 훨씬 쉽겠죠??

ㅇ 튀니지 대사관 : (216) 71-799-905 / 71-893-060
                            (216) 98-329-685 (공휴일)
ㅇ 경찰 : 관할경찰서에 신고(197)
ㅇ 화재 : 관할소방서에 신고(198)
ㅇ 택시 : Allo 택시(71-891-000)
ㅇ 전화번호 안내 : 1200, 1210
ㅇ 긴급의료지원 : 긴급의사, Allo닥터(71-780-000)
- 긴급의료기관 : Clinique Taoufic
                         (공관 및 직원주택에서 5분 거리)


여권에 대하여
셋째로 여권이 있습니다. 여권은 유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물품 중 하나로 여권을 분실하거나 기간이 만료가 된다면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만약에 여권을 재발급을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튀니지 대사관으로 가서 여권발급 신청서와, 구여권 사본 1부, 여권용 사진 2매, 병역관계서류(해당자에 한함)를 대사관에게 제출해야합니다. 여권을 발급 받는 데에는 수수료가 드는데, 10년은 55불, 5년은 47불이고 8세미만은 15불입니다. 여권이 발급되는 기간은 3-4주의 시간이 걸리는데, 여권발급을 기다릴 시간적 여유 없어 바로 출국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자는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서류는 여권발급신청서 1매 (대사관 보관), 신분증, 여권용 사진 2매가 있고 수수료 7불을 지불해야합니다.

주의깊게 살피며 멋진 유학생활을!
앞으로 튀니지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러한 내용뿐만 아니라, 현지에 가서도 계속해서 튀니지의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IS로 인해 언제 위험한 상황이 올지 모르고, 밤이 되면 누구든 위험에 처할 상황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의깊게 항상 조심하며 긴급 상황에 잘 대비한다면 튀니지에서 원어민들과 효율적으로 공부도 하고, 마음에 잘 맞는 튀니지 친구들도 사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가 지칠 때는 지중해에서 바람도 쐬고, 박물관과 다양한 유적지도 가보는 멋진 유학생활을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니 인터뷰


서현빈(13학번)  15-1학기 튀니지연수중

Q : 현재 튀지니의 상황은 어떠한가요?
A : 튀니지 바르도 박물관 테러 사건 이후로 IS 때문에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많고 외교부에서도 그래서 웬만하면 튀니스 외곽으로는 나가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어제 함마메트도 그냥 막 갔다 올 만큼...지금은 다시 안정됐어요.

Q : 튀니지에 살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A : 그냥 평소에 동양인이라고 엄청 놀림 당하고 간혹 성추행도 있기는 한데 IS라던가 차별주의자들한테서 신변에 위협을 받은 적은 전혀 없습니다.

Q : 튀니지가 아랍어 연수를 받기에 좋은 점은 무엇이 있나요?
A : 일단 튀니지 유학 비용이 정말 다른 곳에 비해서 어마어마하게 저렴합니다. 외대 등록금이 336만원인데 부르기바 스쿨은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5~60만원 선이니까요. 채소, 과일, 과자 등이랑 주변 패스트푸드나 마끄하(고급 카페는 아니고 쉽고 저렴하게 커피를 접할 수 있는 현지 스타일 카페) 커피도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식비는 대충 만원 정도면 하루 종일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잘 살 수 있는 수준입니다) 끊임없이 유학생들이 유입되죠. 근데 단점이라면 학원 시스템이 좀 많이 편의주의적이예요. 이미 2년을 아랍어 배운 저희인데 낮은 레벨에 배치받아서 솔직히 억울하기도 했구요. 간혹 반을 개설했다가 학생이 적으면 다른 레벨로 강제 이동도 시킵니다.

Q : 튀니지로 연수를 가려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다음 학기에도 어김없이 튀니지로 유학을 올 텐데 좀 걱정인 점이...2학기 시즌에는 10~12월 학기를 듣게 되는데 실질적으로 아랍어 수업은 두 달 어치고, 그 다음에 계절학기처럼 듣는 2번째 학기가 시작되는데 그게 아마 1~3월일 거예요. 그래서 복학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나가기 때문에 보통 2학기 유학생들은 한 학기만 지내고 오든지 아니면 여름계절을 들어야 하는데 올해 여름계절은 7/20~8/20일 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많이 시간이 붕 뜰 수 있습니다. 문학과목 하나 더 듣는 거 합쳐서 15학점만 듣는 게 가장 시간을 덜 버리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원래 8/10일에 귀국 항공편을 잡아 두었었는데 학원 편의주의 때문에(!!!) 여름 계절이 라마단 이후로 잡히는 바람에 듣지 못하고 유럽 여행을 하다가 귀국하게 됐어요. 학원 편의주의 정말...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부디 유학 오실 분들은 왕복항공권 끊을 때 오픈티켓(귀국편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표)를 끊기를 바라요. 저는 일정을 바꾸려면 130유로를 내야 하는 항공편을 끊어서 수수료 때문에 손해를 참 많이 봤습니다. 꼭 사전에 학원 일정 잘 확인하시고 손해 보는 건 저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비행기는 여유롭게 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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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의 자랑, 통번역대학원을 소개합니다!




외대의 자랑, 통번역대학원을 소개합니다!

통번역대학원생 이지윤

글쓴이  이진국(12학번)



아랍어과 학생들도 통번역대학원(이하 통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만, 정보를 얻기가 꽤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나마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입학에 관한 정보가 대부분이고 실제 통대 생활에 대해 알기는 어렵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일단 매년 통대 한아과(한국어-아랍어) 입학하는 학생이 10명이 안되고, 경쟁 또한 치열해서 한국외대 아랍어과만 다 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통대 생활 같은 정보는 안면이 있는 선배가 아니고서야 알기 힘들기에 신입생들은 접근하기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1) : 통번역대학원 학위과정의 종류

위그림 참조

이렇게 다양한 학과가 존재하는데요,  3개 언어과정이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랍어과니까 아랍어가 있는 [한아과]와 [한영아과]를 보면 되겠지요?
보통 [한아과]에 많이 지원하므로 그 평가 과정을 알려드릴게요!    


2) : 시험 과목 및 평가 과정

위그림 참조

통대는 2개의 시험을 통해 입학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필기시험을 치르는데요. 필기시험에서는 듣고 받아쓰는 시험도 있고 한국어을 아랍어로 아랍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시험도 있습니다. 필기 시험 이후에 교수님들과 면접 시험을 치릅니다. 면접에서는 여러 질문과 함께 즉석에서 통역 시험도 보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최종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3) : 08 이지윤 선배 인터뷰

저는 조금 더 생생한 통대 생활을 알려드리고자 현재 통대 2학년에 재학중인 이지윤(학부 08학번) 선배를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1학년때 뵌 이후로 처음인데, 통대생이 되셔서 인터뷰하게 되었네요! 먼저, 어떤 방법으로 준비하셨는지 궁금한데요.
   A.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바로 대답할까요?
보통 통대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연수를 다녀와서 시작하는데 저는 좀 늦었던 것 같아요. 저는 4학년이 되고, 3월부터 스터디를 하면서 준비를 시작했어요.  바로 ‘신문 스터디’인데요, 통대를 가려고 희망하는 사람끼리 아랍신문을 읽고, 번역하고, 듣고 바로 말하는 연습 등을 하면서 서로 시험준비를 하는거죠.
그리고 여름방학 때 교수님들이 해주시는 스터디는 꼭 참여하는 게 좋아요. 일단 통대에 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각지에서 오니까 서로 실력을 비교해볼 수 있고, 또 같이 공부하면서 배우는 점이 많거든요. 또 여름방학 이후에도 같이 스터디 하면서 시험 때 까지 공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아요. 그렇게 준비를 하고 10월에 시험을 치뤘죠.
 
Q. 정말 좋은 정보인거 같은데요!? 혹시 그러면 4학년 이전에 했으면 하는 준비도 알려주시겠어요?
   A. 문법을 탄탄하게 하는 게 진짜 중요하다 생각해요 . 보통 1학년이나 2학년 1학기 정도까지 문법을 다루고 그 이후에는 학생들이 문법에 소홀하기가 쉬운데요.
몸에 완전히 벨 정도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수 때에도 문법 위주로 많이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연수를 가서 신문기사부터 엄청 읽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 보다는 저는 문법을 정말 완벽하게 하고, 다른걸 했으면 좋겠어요. 문법이 다 되면 아랍어를 익히는 시간이 엄청 단축돼요. 회화도 읽기도 다 수월하게 해낼 수 있어요. 제가 3월부터 통대를 준비한 건 사실 남들에 비해 늦은 편인데요, 그래도 빠르게 따라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문법이 탄탄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Q. 네!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통대 생활은 어떤가요?
   A. 네... 통대 생활은요…(한숨..)

Q. ....???
   A.통대를 다니는 2년 동안은 아무것도 못해요. 영어나 다른 것들을 할 시간이 전혀 없어요.
아랍어 과제 양이 엄청나서 아랍어 말고는 아무것도 못해요. 매일 단어도 엄청나게 외워야하고 문장도 엄청나게 외우고 연습해야 되요.  그래서 아랍어는 정말 소름끼치게 많이 늘어요. 연수 1년동안 할 양을 통대 1학기 이상으로 한 느낌이죠, 공부가 그만큼 엄청 엄청 어렵다는 거에요.  

Q. 아,,, 표정에서 다 느껴지네요.. 그럼 정말 아랍어에 올인할 사람만 와야겠네요??
   A.네. 정말 그래요. 저도 사실 작년에 그런 고민을 했어요. 이렇게 아랍어만 판다고 해서 내 삶이 보장받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또 한국에서 그냥 푸스하만 배우다 보니까 암미야를 사용할 때의 현실감이 많이 부족해요. 하지만 지금은 암미야는 내가 푸스하가 잘 되어 있으면 언제든 가서 배울 수 있는 것이고. 가서 현실감 익힐 일이 많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해요. 근데 정말 이건 말해주고 싶어요.

Q.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모든걸 제쳐놓고 자기 삶에 있어서 아랍어를 정말 확실한 도구로 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통대를 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제2외국어 조금 하는 정도, 그 문화를 아는 정도로 만족하고 자기 인생에서 아랍어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을 것이라면 오지 않는 것이 나아요. 단순히 스펙으로 오기엔 너무 버겁고 힘든 길이에요. 실제로 입학하고 1주일 지난 후에 나가는 사람도 있고 한 학기 하고 그만둔 사람도 있어요. 고민 잘 해보고 여러 선배와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도움 받을 수 있을 거에요.  

Q. 좀 주제를 바꿔볼게요! 통대생들은 졸업 후에 진로가 어떻게 되나요? 
   A. 남자랑 여자가 다른 부분도 있고, 가는 길이 다양하긴 한데, 중요한 건 안 되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직장이 다를 뿐이지 다 취업은 다 되지요. 아니면 계약직으로 들어가서 1년 경력을 쌓고 더 좋은데 가기도 하고요. 프리랜서로 일하기도 하고요. 여자는 주로 프리랜서로 일하고, 남자는 안정적인걸 추구해서 그런지 직장을 갖는 편이에요. 건설회사로 많이 갔고요. 대우는 신입보다는 더 해주는 것 같아요.  

Q. 이제 마쳐야 할 시간인데요, 혹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초반에는 아랍어를 잘 하려고 노력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취업 준비하 는게 많아서 그런지, 아랍어를 가벼이 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아쉬워요. 물론 아랍어 말고도 여러 가치가 존재하지만, 아랍어를 좋아하고 잘한다면 통대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어요. 같은 학부를 겪고 그 추억 공유할 후배들이 적어서 아쉽더라구요. 그리고 통대를 지원하고 싶은 후배들은 경쟁률은 신경 쓰지 말고 열심히 하면 되요. 될 사람은 되요. 문법이 탄탄하고 공부를 열심히한 사람은 이미 될 사람이고, 그게 바로 여러분이에요.
혹 나중에 통역하는 걸 시연하는 시간을 가질텐데, 직접 한번 봐본다면 관심을 더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기회 생기면 꼭 와서 들어보세요!

인터뷰 후기

이렇게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어떠세요?? 이 글을 읽기 전과 비교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되셨나요?? 아랍어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고, 또 아랍어를 많이 활용하는 진로로 가고 싶다면, 통대를 진학하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하지만 선택은 신중히…!!  
마지막으로 실제로 통역실습 수업을 하는 통역부스를 보여드리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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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필독! 아랍어 어학병 물어보기






남학생 필독! 아랍어 어학병 물어보기

인터뷰 : 육군 아랍어어학병 박상욱
            의경 아랍어어학병 박은현


우리학교 출신 아랍어 어학병
(괄호안은 학교에서 사라진 때)

11학번 : 박상욱(1304), 박인규(1305), 박정수(1501), 이재현(1302)
12학번 : 김성진(1308), 박은현(1307, 의경)
13학번 : 최기석(1407), 최정원(1412)
14학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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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우리 남학생 여러분! 어느 군을 선택할지 고민인 남학생 아직 계십니까? 여기 답이 있습니다.
 아랍어 어학병으로 보내는 21개월은 여러분에게 가장 빛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아랍어어학병은 크게 육군 어학병과 의경 어학병으로 나뉩니다. 육군과 의경에서 스스로 공지하는 수치를 보면 육군 아랍어 어학병이 수요가 제일 많으며 의경 아랍어 어학병은
1-2명을 선발합니다. 보통 아랍어 어학병은 용인
캠퍼스를 비롯해 조선대, 명지대 등에서 차지한 반면 서울캠퍼스에선 한때 명맥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요새 2013년부터 현재(15년 5월)까지 11학번 이후로 총 8명이 복무했거나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아직 군대 어디로 갈지 결정 못한 후배에게 좋은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인터뷰 대상자는 이미 앗타므르 7호 잡지에서 인터뷰 했던 박상욱, 박은현 학우입니다. 이 당시에는 아직 입대 전으로 공부방법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전역한 현재에는 아랍어 어학병이 가진 장점에 초점을 맞추어서 인터뷰를 하겠습니다. 다만 육군 아랍어 어학병은 부대가 몇 군데로 나뉘는 만큼 부대끼리는 문화가 다를 수 있습니다.



박상욱

육군 아랍어어학병
아랍어과 11학번

Q : 어학병 준비기간은 어느 정도 걸렸습니까?

A : 실질적인 준비는 3개월 정도 한 것 같은데 어학병 존재를 알기 이전 기사 공부모임 기간까지 모두 합치면 한 7~8개월 정도 한 것 같습니다.

Q :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습니까?

A : 독학과 단체공부를 함께 했습니다. ‘아랍어 신문, 당신도 읽을 수 있다’라는 책이 있는데 주로 독학으로는 이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책을 거의 외울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아랍어과 학생들 몇 명과 공부모임을 같이 하며 주로 알-자지라나 BBC Arabic의 기사를 같이 분석해보며 공부했습니다.

Q : 시험은 어떻게 봅니까?

A : 병무청 공지에 따르면 필기 80% 면접 20%를 봅니다. 필기에서 아랍어 기사 4-5개를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면접은 자기소개랑 중동 정세에 대해 설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의경 같이 체력 시험보는 건 없었습니다.

Q : 아랍어는 어느 정도 사용하나요?

A : 자세힌 밝힐 수 없지만 그냥 매일 아랍어 첩보를 번역하고 아랍어 방송을 청취한다 하면 됩니다. 그냥 군대로 어학연수 온다 생각하면 됩니다. 아랍어를 마음껏 쓰고 들으며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아랍어 어학병을 적극 고려해 보세요.

Q : 아랍어 실력은 많이 올라간 것 같습니까?

A : 어학병 모두 365일 24시간 첩보번역과 방송청취에 열중하다보니 실력은 모두 입대 전과 비교하면 정말 상당히 올라간 것 같습니다. 또한, 중동 첩보를 워낙 자주 접하다보니 당시 중동 정치·정세에도 전문가 수준으로 실력이 올라가 엄청난 정보력이 머리에 있게 됩니다. 병사들끼리 미래정세를 예측해봐도 거의 어긋남이 없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저는 게을러서 아랍어 실력이 적당히만 늘었지만 다른 어학병들은 가공할 실력을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Q : 주로 어떤 업무를 하시나요?

A : 앞서 말했듯이 첩보번역과 방송청취를 하지만 더이상 제가 자세히 밝힐 수는 없습니다. 그냥 13년 4월부터 15년 1월까지 아랍역사를 살펴보면 대충 ‘짐작’하실 수 있을겁니다. 전입오고 바로 한 달 뒤인 13년 7월에 이집트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는 초대형 사건이 일어나더군요. 전입온지 얼마 안 되어 모든게 신기하고 열정이 넘칠 때 이런 특종을 보게된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납니다. 또 한 달 뒤에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해 1300여명이 하루 만에 목숨을 잃었지요.
이란에선 핵협상이 한창이고 한빛부대가 주둔하는 남수단에서 내전이 발생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선 보코하람이란 단체가 여학생 수백명을 납치하며 말썽을 일으켰죠. 그러다가 14년 6월에는 IS가 이라크 모술을 점령하며 본격적으로 악명을 떨쳤고 곧바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전쟁(2,200여명 사망, 1만 1천여명 부상)을 했습니다.
이외에도 리비아에도 정부가 2개가 생기고 예멘도 남북내전이 벌어지는 등 나름 심각한 사건들도 이런 초대형급 사건에 그 위용이 묻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 공습에 나서는 등 중동이 모두 자국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을 극도의 혼란을 겪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뒤로하며 전역했습니다.
참으로 역대급 일들이 수도 없이 벌어졌습니다. 전입초기에 선임이 저에게 2012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전쟁(139명 사망, 900여명 부상)한 적도 있었다며 흥분하며 말하던게 아직도 기억나는데 저는 그런 대형사건 조차 뛰어넘는 초대형 사건이 수도 없이 많이 터지는 시기를 보냈습니다.
제가 자세히 밝힐 순 없고 ‘이런 시대’에서 첩보를 수집하고 번역했었다고만 말하고 싶습니다.

Q : 부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A : 제가 전역할 때를 기준으로, 첫째로 쓸데없는 군기가 없습니다.  구타 등 부조리도 없고 다들 형동생, 친구처럼 잘 지냅니다. 분위기가 정말 밝습니다. 내무실에서 플스하면서 정말 다들 친구처럼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둘째로 타부대는 훈련보다 작업량이 더 많다고 하지만, 우리 부대는 작업도 거의 없습니다. 육체적인 부분은 거의 고생을 안 한다보면 됩니다. 쓸데없는 일에 힘 쓸 일이 없습니다. 힘은 헬스장에서 근육 키우는데 사용하면 됩니다.


Q : 자기개발 시간은 많습니까?

A : 어학병 업무 자체가 아랍어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자기개발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자기개발 시간은 넉넉하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부대 분위기 자체가 자기개발을 적극 지원해줍니다. 낮에도 독서실에서 책을 보거나 사지방에서 인강을 보며 자기개발할 수 있습니다. 운동할 시간도 많습니다. 우선 다른 부대와 달리 작업이 거의 없다보니 힘을 헬스장에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어민 수준으로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이 널려있는 만큼 서로 관심 있는 외국어를 알려주며 배우기도 합니다.

Q : 언어 외적인 활동도 할 수 있습니까?

A : 음악 동아리도 있는데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 저는 앗타므르 경험을 활용해 부대 내 잡지 동아리에서 잡지 만들며 활동했습니다. 또한, 서울 모 통번역대학원에서 통번역 강의를 듣기도 하며, 국립 외교기관에서 수준 높은 중동정세 관련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사회로 나가 다양한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휴가도 못간 갓 이등병들이 사회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 21개월은 긴 시간입니다. 긴 시간 동안 좋은 사람과 함께 아랍어를 까먹지 않는 것을 넘어 오히려 실력이 늘어 옵니다. 이미 다른 캠퍼스에서는 전역자들이 나서서 후배들을 이쪽으로 이끌어주지만, 우리 캠퍼스는 그런 시스템은커녕 전역자 자체가 없어 저도 2학년 2학기에 가서야 어학병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기사는 어학병 제도를 홍보해보고자 기획한 것입니다. 어학병은 아랍어과로선 상당히 괜찮은 제도입니다. 독도경비대나 UDT 등 다른 뜻이 있어서 안가는 거라면 몰라도 아예 몰라서 놓치는 경우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특집이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어학병으로서 많은 발전을 가져다주고 우리나라에서도 우수한 자원으로 더 훌륭한 첩보업무가 이루어지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한다면 정말 영광일 것입니다. 다만 몇 가지 부분은 특성상 자세히 밝히지 못한점은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박은현
의경 아랍어어학병
아랍어과 12학번


Q : 어학병 준비기간은 어느 정도 걸렸나요?

A : 1-2학기부터 준비해서 2월 말에 시험보고 3월에 합격했습니다.

Q : 어떻게 준비하셨어요?

A : ‘아랍어 신문, 당신도 읽을 수 있다’라는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다만 의경 어학병은 말하기를 시험보기 때문에 회화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고등학교 아랍어 회화’ 책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말하는 것 위주로 오명근, 김정아 교수님처럼 빡센 수업하며 학교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Q : 시험은 어떻게 봅니까?

제경우엔 필기와 실기(말하기)를 봤습니다. 실기는 회화 위주로 봅니다. 어려운 정치 용어보다 최근에 본 영화나 실용적인 말, 일상적인 말 등을 봅니다. 다만 요새는 외국어 시험이 간소화 되어 필기만 보고 체력의 비중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아랍어 시험을 통과하고도 체력에서 떨어져 아직도 군대 못간 사람도 있습니다. 필기는 아랍어로 보는데 제 경우엔 국민참여재판에 대해서 아랍어로 설명하시오 혹은 G20 정상회의에 대해 설명하시오 등 5문제가 나왔습니다. 일반 상식도 시험 봅니다. 고려 무역항이 어디냐 거란 3차 침입 막은 장군은 누구냐 등 한국사 문제도 나옵니다. 봉사활동 경험도 물어봤습니다.

Q : 육군 어학병과 비교하면 아직 의경 어학병은 좀 생소한데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A : 원래 저도 육군 어학병 시험을 목표로 했으나 붙을 보장도 없고 입대시기도 안맞아 다른 곳을 알아보다가 입대일이 빠른 의경 어학병을 발견했습니다.


Q : 주로 어떤 업무를 합니까?

A : 아랍어를 많이 쓰진 않고,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데 연예인 등 유명한 사람을 많이 봅니다. 아시안게임 때 최룡해, 황병서 등 북한 3인방 경호도 했습니다. 근무 중 수지가 와서 말걸어 준적도 있습니다. 교육도 많이 받는데 가방 속 흉기나 폭발물을 찾는 X-레이 교육이나 테러리즘 교육도 받습니다. 분기당 한번 특공훈련을 받는데, 강도 높은 훈련이라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기술을 배웁니다.

Q : 아랍어는 어느 정도 사용합니까?

A : 많이 쓰지 않습니다. 아랍어보단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를 보고 오세요. 저는 아랍어병으로 근무한다기 보다 외국인이 문제를 일으키는 등 아랍어가 필요할 때만 가서 아랍어를 사용합니다. 공항에 외국인이 많다보니 일부러 외국인과 말하며 외국어 실력을 늘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아랍인을 보면 일부러 말걸며 아랍어 실력을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Q : 자기개발 시간은 많습니까?

A : 많습니다. 공부하고 싶다 말하면 새벽이라도 독서실이나 PC실 가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밤늦게까지 열심히 인강들으며 경찰공부해 전역후 경찰에 합격한 사람도 있습니다. 공항공사에서 공항 관제탑 등 일반인들이 가지 못하는 곳에 견학도 시켜줍니다. 폭발물 탐지견 핸들러, 경호 등 실무경험으로 전역 후 자격증도 딸 수 있습니다.

Q : 부대의 최대 장점은?

A : 시설이 정말 좋습니다.  게다가 밥이나 냉난방, 온수 문제는 정말 좋습니다. 24시간 온수가 나옵니다. 영화관, 헬스장, 당구장 등 시설이 정말 좋아 여가시간 보내기 좋습니다. 분위기도 정말 좋습니다. 군복도 멋있습니다.

Q : 구체적으로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A : 외국어 특기병이 많아 부대 내 동아리에서 외국어를 배울 수도 있습니다. 타부대에선 후임이 잘못하면 선임이 화를 내며 혼낸다는데 여기에선 선임이 화를 내면 오히려 이상하게 볼 정도로 분위기가 좋으며 갈굼, 구타도 없고 기숙사 같은 분위기입니다. 형동생, 친구 같습니다. 자기개발 잘하고 좋은 사람 만나고 싶으면 여기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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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로코인의 삶과 요리



어느 모로코인의 삶과 요리

모로코인 아미나

21세기 한국 사회를 설명할 때 ‘세계화’는 빼놓을 수 없는 동향이다. 행정자치부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2014년 국내 외국인 수는 150만명(전체 인구의 약 3%)에 달한다고 한다. 2006년 53만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8년 사이 3배나 증가한 셈이다.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외국인은 그 국적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그렇다면 한국에 거주하는 아랍인의 일상은 어떠할까? 우리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아랍인 인터뷰를 기획했다.

글쓴이  양문규(14학번) 부은형(15학번)


PART 1 : 알아가기

우리는 서울 남영동에 위치한 용산 나눔의 집을 찾아갔다. 이곳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아미나 씨를 만나기 위함이다. 아미나 씨는 활짝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한국에 온 지 올해로 9년째, 그녀의 삶을 인터뷰를 통해 담아 보았다.

Q.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아미나이고, 저는 모로코에서 왔어요. 한국으로 온 지 지금으로부터 9년이 되었어요.

Q. 왜 한국으로 오셨나요?
   A. 저는 일 때문에 한국으로 왔어요.

Q. 지금 무슨 일을 하시나요?
   A. 저는 요리에 관련된 일을 해요. 아랍 요리를 만든답니다.

PART 2 : 이야기하기 - ‘요리’

요리를 잘 하는 아미나씨, 실제로 나눔의 집에 여러 가지 행사가 있을 때마다 그녀는 직접 아랍 음식을 만들어오곤 한다. 아미나씨가 추천하는 아랍 음식은 무엇일지 물어 보았다.


Q. 한국인들에게 모로코 음식은 생소합니다. 한국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으신 모로코 음식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모로코 음식은 다 맛있어요(웃음).

Q. 그렇다면 가장 맛있는 음식 세 가지만 추천해주세요!
   A. 아이 다 맛있어요(다시 웃음).
첫 번째 하리라, 이거는 스프이고, 정말 맛있어요.
두 번째는 쿠스쿠스! 야채랑 고기를 넣어서 만들어요.
세 번째는 비스틸라
(메뉴를 설명하기 어려우셨는지 휴대폰으로 검색해서 보여주셨다)

Q. 아미나 씨는 요리를 좋아하신다고 했는데, 혹시 한국 요리도 좋아하세요?
   A. 네, 된장찌개랑 미역국이랑 김밥을 가장 좋아해요. 한국 음식이 먹고 싶으면, 제가 만들어 먹어요.



아미나가 소개하는 모로코 음식 TOP3!

하리라
하리라는 콩으로 만든 맵지 않고 담백한 스프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평소에 아침식사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라마단 기간에 대추야자와 함께 먹기도 하는 음식이다.


쿠스쿠스
쿠스쿠스는 병아리 콩과 고기를 당근, 감자와 함께 삶은 요리이다. 취향에 따라 재료와 소스를 골라서 먹는다. 금요일에는 둘러 앉아 같이 쿠스쿠스를 먹기도 한다.

비스틸라
비스틸라는 일종의 파이이다. 모로코에서는 이를 애피타이저로 먹으며, 내용물로는 치킨, 아몬드, 달걀 등이 들어간다.


PART 3 : 이야기하기 - ‘무슬림으로서의 삶’

2013년 말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국내에 거주하는 이슬람 국가 출신 인구는 13만 8천명이다. 그리고 한국인과 무슬림의 결혼이 증가하면서 10년 후의 무슬림은 7배 늘어난 100만 명 정도 될 것이라 추정된다고 한다. 한국에서 무슬림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아미나씨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알아보고자 하였다.

Q. 무슬림들은 하루에 예배를 5번 드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예배를 어떻게 드리나요?
   A. 한국에서도 똑같아요(하루에 5번 예배를 드려요). 금요일 시간 있을 때 이태원 이슬람 사원에 가려고 노력해요.

Q. 한국에서 라마단 생활은 어떻게 하시나요?
   A. 모로코랑 똑같이 해요. 낮에는 먹지 않고 밤에만 먹어요.

Q. 그렇다면,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한국에 온지 9년이나 되셨는데, 무슬림이라는 사실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어요?
   A. 처음에는 한국어 못하고 영어도 못하고... 말이 잘 안 통해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무슬림이라서 힘든 거는 없어요. 음식도 만들어 먹으면 되고(웃음).

Q.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최선을 다해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 감사합니다. 잡지가 나오면 저도 하나만 주세요 ^^


인터뷰 후기

한국 생활이 올해로 9년째라고 했는데, 수준급의 한국어 실력을 보여주었던 아미나 씨, 그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에서 살아가는 무슬림의 생활과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다행히 아미나 씨는 무슬림으로서 힘든 점이 별로 없다고 했지만, 최근 잇따른 전쟁, 테러, IS 사태 등으로 아랍인 및 무슬림들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시선이 부정적으로 변한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버리고, 그들의 삶을 보장해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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