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어과는 함께 공부중!
글쓴이 박상욱(11학번)
꾸민이 박상욱(11학번)
함께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우연히 학과장실 조교랑 얘기하다 들은 건데, 이번 학기에는 자체 스터디 모임이 무척 많다고 한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통대스터디와 아랍어어학병 모임, 앗타므르 전공학회는 올해도 여전히 건재하며 미디어 아랍어 공부모임도 있으며, 특히 캘리그라피 모임과 중동학회 등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종류의 모임들이 생겨났다. 이 두가지는 특이하게도 아랍어가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공부모임이다. 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얼핏 듣기에 최소 6개나 되는 자체 공부모임이 있어 학생들이 과외 공부를 스스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13호에는 공부모임 특집 기사를 싣는다. 어학병과 미디어 아랍어는 이미 너무 많이 다루었고 통대는 미디어 아랍어랑 비슷하니 이번호에는 다루지 않고, 1학년 새내기들의 모임인 앗타므르 전공학회와 이번에 새로 나온 앗타므르 중동학회와 캘리그라피 모임을 다루려 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1. 앗타므르 전공학회 (튜터링)
글쓴이 김송은(16학번)
신윤규(16학번)
본래 전공학회는 독자적인 소모임이었으나, 14년말부터 활동을 멈추었다. 유구한 역사와 활동을 아까워하여 앗타므르에서 15년 초에 전공학회를 인수해서 내부 튜터링 형식으로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때문에 전공학회 회원들도 일부 현재 앗타므르에서 활동한다. 덩달아 15년 2학기부터 중동학회 앗심심도 활동이 없자, 15년 2학기 앗심심 회장 내정자와 함께 앗타므르에서 중동스터디를 하며 작게나마 명맥을 이어나갔다.
튜티 - 김송은
Q. 교수님께 듣는 일반적인 강의와 비교했을 때 튜터링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사실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을 때는 궁금한 부분이 생겨도 수업 중간에 질문을 하기가 어렵고 수업을 마친 이후에도 괜히 다가가서 질문하기 민망해서 대충 넘어가게 되는데, 튜터링은 가까운 선배가 튜터로 가르쳐주고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질문하기가 편하고 집에서 공부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겨도 쉽게 메신저로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왜 튜터링을 하기로 마음먹었나요?
A. 저는 수능 아랍어도 공부 안해서 아랍어에 대해 두려움이 좀 있었고 이미 아랍어를 잘하는 동기와 수능 아랍어 공부를 했던 동기도 있어서 뒤쳐지고 싶지 않다는 욕심에 튜터링 수업을 듣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은형언니가 좋아서’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Q. 튜터링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인가요?
A. 초반에는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것 자체도 힘든데 처음 배우는 아랍어를 튜터링에서 무서운 속도로 배워서 벅차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수업을 들으면서 아는 것이 조금씩 늘어가니까 튜터링도 적응이 되고, 튜터 선배들이 교수님 시험 스타일이나 시험 공략법을 알려주는 것도 많아서 처음보다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Q. 아랍어를 전공으로 배운지 세 달이 되어가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튜터링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나요?
A. 아랍어를 배울수록 정말 어려운 언어라는 것을 느낍니다. 아랍어에 대해 우리보다 아는 것이 많은 튜터 선배들도 그렇게 말합니다. 그래도 나름 팜므파탈 같은 매력이 있어서 점점 빠져 들고 있습니다. 선배, 동기들과 함께 아랍어를 궁시렁 궁시렁 하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튜터링이 더 도움이 된다고 느낍니다.
초반에는 튜터링이 너무 벅차서 괜히 과한 욕심을 부렸나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확실히 수업 내용을 많이 보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느꼈다. 종합 아랍어 수업은 예습을 하는데 좋고 알키탑 수업은 본문 내용과 단어를 복습할 수 있어서 좋다. 실력이 엄청 많이 향상되었다고는 느끼지 못하지만 아랍어에 조금 더 익숙해지는 데에는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 튜터링을 하면서 수영오빠랑 친해진 것 같아서 좋다. 나도 내년에 이렇게 후배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정도까지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나 같은 후배를 가르치는 것이 굉장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바쁜 시간 쪼개서 우리를 열정적으로 가르쳐주는 튜터 선배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튜티 - 신윤규
Q. 튜터링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나요?
A. 튜터링이 예습 위주로 이루어졌다는 점 같아요. 전공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들을 다 소화하지 못한 채로 새로운 내용을 배우니 가끔 버겁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튜터링 시간에 배운 내용을 한 번 복습해서 어느 정도 습득하고 나면, 미리 예습을 했기 때문에 전공 시간에 수업을 듣는 것이 훨씬 수월해서 좋았습니다.
Q. 튜터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아랍어를 잘하고 싶어서 튜터링을 시작했어요! 제가 타므르에 들어온 이유는 선배님들이 해주시는 튜터링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다만 요즘은 제가 많이 해이해졌음을 느껴요.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선배님들께도 죄송하고요. 선배님들께서 열심히 해주시는 만큼 저도 더 분발해서 따라가려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Q. 튜터링만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아무래도 교수님과 학생들 사이에는 어려운 벽이 있지만 튜터링은 선배님이 가르쳐주시기 때문에 그런 벽이 덜한 점이 좋아요. 선배님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수업시간도 딱딱하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질문이나 대답하기도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세요. 또한 같이 듣는 학우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요! 소수의 인원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도란도란 즐거운 분위기에서 수업하는 것도 장점입니다.
Q. 튜터링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A. 중간고사 시험 준비를 하면서 튜터링 생각이 많이 났어요. 선배님들께서 미리 가르쳐주셨던 내용들이라서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거든요. 그 때 정말 튜터링하기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선배님들이랑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튜터링 전후로 같이 밥을 먹거나 소모임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많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하고 새롭고 바쁜 생활에 정신 없이 적응하면서 지금 한 학기의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생활은 가끔 버겁기도 하지만 주변에 아무리 바빠도 멋있게 책임을 다 해내는 동기와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정신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튜터링이라는 어려운 일을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해주시는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나도 열심히 공부해서 훗날 후배들을 가르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동기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가 곧 망나니 생활 청산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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