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2일 수요일

아랍어과 새 학과장님 인터뷰




아랍어과 새 학과장님 인터뷰

윤은경 학과장님 취임기념

글쓴이  박지은(16학번)
            강유정(16학번)
            김문하(16학번)
            이주미(16학번)
            장지영(16학번)
            전한얼(16학번)
            홍예은(16학번)

꾸민이  박상욱(11학번)


2016년 1학기 첫 앗타므르 과지 인터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희 조는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윤은경 아랍어과 학과장님을 인터뷰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조는 16학번들로만 구성되어있다보니 교수님과 처음 이야기 해보는 조원도 많아서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학과장님과 인터뷰를 하기로 한 날! 카리스마가 넘치시는 윤은경 교수님과 조교 선배들이 환한 웃음으로 맞아주셨고, 고생한다며 음료수도 주시면서 화목한 분위기로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 새 학과장님의 한해 목표



Q. 학과장으로서 올 한해 목표나 계획은?
   A. 우리가 작년에 아랍어과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아랍어과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많이 했었는데, 그걸 계기로 졸업하신 선배님들과 재학생들이 서로 교류를 많이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선배님들과 재학생들과의 교류를 많이 활성화 시켜서 아랍어과를 활성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행사를 좀 많이 했으면 좋겠고 또, 50주년 아랍어과 역사를 편찬하는 것을 해볼까 합니다. 50년사를 좀 정리하면서 아랍어과 학과사같이 역사 편찬 작업을 할 예정이고, 요즘에 걸프 지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지면서 걸프 쪽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서 현지 카타르나 오만, 그리고 아부다비 쪽 대학들과 연락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계획은... 인샤알라! 하하 잘 되기를 바라고...


Q. 아랍어과의 전망이 어떨 것 같나요?
   A. 아랍어과의 전망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아랍어는 비교적 다른 외국어 학과에 비해서 전망이 좋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아랍과의 교류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요즘에는 의료 통역이라고 해서 새롭게 사우디나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에서 의료관광들도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필요한 인재에 대한 수요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할랄 산업이 많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식품회사뿐만 아니라 화장품, 관광업계에서도 무슬림 방문객들을 위해 총체적인 할랄 관광 사업을 많이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야에서 아랍과 관련된 인재들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여러분이 열심히 한다면 새로운 분야에서 인재가 필요하니까 전망도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16학번은 아랍이 궁금해요



Q. 아랍 음식 중에서 특별히 추천하거나 좋아하시는 음식은요?
   A. 나는 아랍음식 정말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랍 국가 가면 오히려 한국 음식 생각이 안날 정도로 아랍 음식 잘 먹습니다. 화덕에서 구운 아랍 빵도 정말 맛있고 홈무스에 찍어서 먹는 것도 좋아하고, 콩을 갈고 으깨서 너겟처럼 튀긴 팔라필이라는 음식도 좋아합니다. 케밥도 역시 맛있고. 그리고 모로코에 가면 여러분들은 쿠스쿠스라고 많이 들어 봤을 텐데 쿠스쿠스말고 타진이라는 요리가 있습니다. 길쭉한 모양의 뚜껑이 있는 찜솥에 찌는 요리인데, 타진이 우리나라의 갈비찜 같은 요리라서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모로코나 튀니지를 가시면 타진이라는 요리를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꼭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 아라빅하우스편 참조!)



Q. 유학중에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이나 오해로 마찰이 생기나요?
   A. 아무래도 각 지역마다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니까 마찰이 생기기도 하죠. 기본적으로 아랍인의 문화는 이슬람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이에 대한 문화적 차원에서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무슬림 앞에서 알라나 무함마드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하면 안 되는 등 그들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또 아랍인들은 항상 오른손을 중요시 하니까 인사를 하거나 물건을 건넬 때 오른손을 사용해야 합니다. 또 아랍 국가 중에서도 사우디 같은 보수적인 곳은 남녀 관계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 모르는 성인 남녀가 한 공간에 있으면 안 되고, 또 타인의 집에 초대 받았을 때에도 남자가 그 집 여성에게 이야기를 거는 행위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또 1년에 한번 라마단이란 기간에 금식을 하는 아랍인들 옆에서 먹거나 마시는 행위도 주의해야합니다. 결국 그들의 종교적인 부분, 일상생활의 문화 부분을 몰라서 마찰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을 미리 알고 존중해주는 자세가 있으면 될 것 같아요.



Q. 추천할만한 유학지역을 소개해주세요
   A. 아랍 국가는 사실 많지만 유학을 갈 수 있는 곳은 많지는 않습니다. 대체로 이집트, 요르단, 튀니지 그리고 걸프 국가가 있는데 사실 공부를 하러 갈 때 외국인을 위한 아랍어 교육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곳을 찾아서 가야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집트나 요르단, 튀니지 쪽이 외국인을 위한 아랍어 교육 시스템이 제일 잘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집트는 아랍의 봄 이후에 사회적으로 불안정해져 조금 위험한 부분은 있지만 학생들이 이집트에서 오래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카이로 대학교의 연수원이나 교육 기관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고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요르단도 많이 가는데, 물가도 비싸고 수업료가 많이 올라서 그런 면에서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요르단은 구어체 아랍어 보다 표준 아랍어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랍어를 공부하는 환경은 잘 갖추어져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튀니지도 외국인을 위한 아랍어 교육 역사가 오래되어 튀니지 마누바 대학교 부설 어학원인 부르기바 스쿨은 외국인을 위한 교육 시스템과 커리큘럼이 굉장히 잘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튀니지도 마그립 지역이라 해서 표준 아랍어를 거의 쓰지 않고, 대부분 길거리에서 불어를 많이 씁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표준 아랍어를 잘 배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만 거리를 나가서 사람들을 만날 때는 구어체 아랍어와 불어를 많이 쓰기 때문에, 오히려 일상생활에서는 아랍어를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는 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물가도 싼 편이고 튀니지에 이슬람 유적지나 문화 관광지가 많아서 여행도 많이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국가입니다. 
그리고 걸프 지역은 학생들이 가고 싶어 하는 것에 비해 다른 나라만큼 외국인을 위한 교육 역사나 커리큘럼이 잘되어 있는 곳이 적어서 그런 면에서 협의를 해서 더 많이 개발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Q. 여러 국가를 많이 가보셨을텐데 그 중에서 추천할만한 곳이 있을까요?
   A. 내가 학생들에게 계속 권해줬던 곳은 시리아였습니다. 시리아가 이슬람 역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우마이야 왕조 때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이라서, 우마이야 사원, 살라딘 무덤, 알 아즘 성 그리고 팔미라같이 이슬람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적지가 많아서 볼 것이 많습니다. 나도 몇 년 전에,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기 전에 갔었는데 시리아 사람들이 굉장히 착하고 정이 많아요. 그래서 전쟁이 끝나고 사회가 안정이 되면, 시리아를 꼭 가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또, 하미디야 시장이라고 아랍 전통 시장 중에서 굉장히 유명한 전통 시장이 있거든요. 하미디야 시장도 꼭 가보셔야하고 바끄다시라는 아이스크림도 꼭 먹어봐야 되고. 하하 그리고 시리아는 아랍의 전통적인 관습들과 풍경, 문화가 너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들하고 외국 문화랑 접촉을 많이 한 아랍 국가들은 표준 아랍어가 유지가 잘 안 되는 경향이 있는데 시리아 같은 경우는 사회주의 체제이다 보니까, 외국인들하고 별로 교류도 없어서 표준 아랍어가 잘 유지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어적인 면에서도 표준 아랍어가 잘 유지되어 있고, 문화적인 면에서도 이슬람 문화가 굉장히 잘 남아있는, 유서가 깊은 그런 국가였는데, 지금 상황은 참 안타깝네요. 물론 아랍 국가들은 모든 면에서 이슬람 문화가 워낙 잘 남아 있어서 그 외에도 요르단,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를 가보시길 권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많이 다녀보시길. 






3. 아랍어과 학과장님께 물어보는 아랍어 



Q. 교수님은 어떤 계기로 아랍어를 공부하게 되셨나요?
   A. 저는 외국어 공부하는 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공부할까 생각했는데 영어는 누구나 하니까 특수한 걸 공부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원서를 쓸 즈음에 아랍어과가 눈에 띄었습니다.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영어 외에 다른 언어를 해보고자 아랍어를 선택했습니다. 



Q.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아랍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A. 아랍어는 굉장히 매력이 많죠. 다들 공부해서 아시겠지만 우선 알파벳이 라틴계 문자랑은 다르게 독특한 문자여서 관심이 갑니다. 아랍어는 그 알파벳의 모양이 낯설어서 배우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공부해보면 나름대로 논리적인 체계가 있습니다. 아랍어에서 세 개의 자음을 어근이라고 하는데요, 여러분들이 그 어근을 배우면 그 어근에서 앞이나 중간이나 뒤쪽에 조사들이 접두나, 접미가 되면서 관련된 의미의 단어가 만들어지거든요. 그게 제일 큰 장점이면서 매력이고 공부하기 쉬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하



Q. 모두가 가장 궁금해 합니다! 아랍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A. 아랍어 역시 다른 외국어 처럼 왕도가 없어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아까도 얘기했지만 일단 알파벳이 너무 낯설어 학생들이 처음에 알파벳 공부를 할 때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극복하려면 열심히 읽고 쓰는 연습을 계속 해야 합니다. 발음도 다른 외국어에 없는 독특한 발음들이 여러 개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연습을 많이 해야합니다. 오디오 교재 중에 하나라도 정해서 매일 그 오디오 교재를 틀어놓고 큰 소리로 따라 읽는 게 필요합니다. 아랍어의 독특한 발음과 억양을 듣고 많이 따라해야 아랍어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게 스스로 익숙해져서 아랍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예습, 복습과 함께 듣기도 하되 가만히 듣기만 하지 말고 큰 소리로 계속 읽는게 필요하다는 거죠.




윤은경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아랍어라는 전공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또 평소에 궁금했지만 물어볼 길이 없었던 유학, 아랍 문화에 대한 것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어서 유익한 시간이 됐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윤은경 교수님께 감사 드리고, 학과장에 부임하시게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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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in Chief, At-Tamr, Dept. Arabic,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Seoul, Korea E-mail : attam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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