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2일 수요일

아랍유학의 안정성과 긴급상황시 대처방안





아랍유학의 안정성과 긴급상황시 대처방안

글쓴이  박태용(15학번)

여행금지 국가가 된 시리아
아랍어를 배우는 학생들은 아랍 문화와 언어를 수월하게 익히기 위해 유학을 많이 갑니다. 저도 아랍어과 학생으로서 2-3 학년이 되면 아랍유학을 준비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22 개나 있는 아랍 국가 중에 어디로 가야 재미있고 효율적인 유학생활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있을 것입니다.
2007년도 까지는 아랍 유학하면 시리아를 많이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시리아가 표준 아랍어와 가까운 아랍어를 사용하고 우리나라에선 2만원을 내야 사먹을 치킨을 2500원이면 사먹을 정도로 물가가 상당히 낮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1년 시리아 내전이 터져 시리아 안보에 문제가 발생하고 IS 가 시리아에 유입이 되엇습니다. 이로 인해, 시리아에선 아랍어를 배우기가 어려워졌고,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시리아를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였습니다.

대안으로 떠오른 튀니지
따라서 요즘 아랍 유학생들은 시리아보단 튀니지를 추천 받아 튀니지로 많이 가고 있습니다. 튀니지의 장점은 역시 물가가 싸다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7~8 천원은 지불해야 갈 수 있는 거리를 튀니지에선 2000 원이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또한 튀니지의 전통음식인 꾸스꾸스와 수프, 샌드위치와 같은 것들도 2000 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고, 유학하는 학생들에게 학비가 걱정일 수도 있지만 비교적 매우 싼 가격으로 한 학기의 수업을 원어로 들을 수 있으며, 현지에서 직접 배운 것을 써먹으며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친구들과 만나며 영어 실력도 늘 수 있고, 대사관 및 현지 한국 기업에서 인턴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기 방학마다 저렴한 가격으로 홍해를 갈 수 있으며, 약 20 만원이면 프랑스 왕복 항공권을 사서 유럽여행도 즐길 수 있습니다.

튀니지의 치안상태는?
이렇게 많은 장점들이 있는 튀니지의 치안상태는 어떠할까요? 튀니지의 치안 상태는 지역 별로 상이하다고 합니다. 대사관 밀집 지역과 부자 동네는 안전하고 다른 지역도 기본적으로는 안전한 편이나 해가 떨어진 이후에는 외출을 삼가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학원 근처와 큰 길은 안전한 편이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해가 떨어지면 불빛이 적어 범죄를 당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밤늦게 과하게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행동은 안전에 좋지 않습니다. 여자 유학생의 경우 몇명 이상의 사람들과 돌아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여자 유학생이 혼자 다니면 강간, 납치를 당할 수도 있고, 실제로 납치 미수, 성추행 사건이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튀니지의 치안상태는 우리나라보다 좋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안전한 튀니지 유학생활을 위해서는 긴급 상황 시 대처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대사관 안전교육과 외교부 소식
첫째로, 최근에는 IS 가 박물관을 테러하는 사건, 한국인이 길거리를 지나가던 중 현지인에게 귀중품을 탈취당하는 노상 강도 사건등을 계기로 튀니지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안전교육이 있으므로, 이를 잘 이수하고 위험한 상황이 닥쳐도 긴장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해외여행 뉴스를 알려주는 코너가 있습니다. 튀니지에 관한 소식도 알려 주기 때문에 매일 이곳에 들어가서 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비상 연락망
둘째로는 위험 상황시 자신이 대처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해도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연락처를 알아두어야 대처하기가 훨씬 쉽겠죠??

ㅇ 튀니지 대사관 : (216) 71-799-905 / 71-893-060
                            (216) 98-329-685 (공휴일)
ㅇ 경찰 : 관할경찰서에 신고(197)
ㅇ 화재 : 관할소방서에 신고(198)
ㅇ 택시 : Allo 택시(71-891-000)
ㅇ 전화번호 안내 : 1200, 1210
ㅇ 긴급의료지원 : 긴급의사, Allo닥터(71-780-000)
- 긴급의료기관 : Clinique Taoufic
                         (공관 및 직원주택에서 5분 거리)


여권에 대하여
셋째로 여권이 있습니다. 여권은 유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물품 중 하나로 여권을 분실하거나 기간이 만료가 된다면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입니다. 만약에 여권을 재발급을 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튀니지 대사관으로 가서 여권발급 신청서와, 구여권 사본 1부, 여권용 사진 2매, 병역관계서류(해당자에 한함)를 대사관에게 제출해야합니다. 여권을 발급 받는 데에는 수수료가 드는데, 10년은 55불, 5년은 47불이고 8세미만은 15불입니다. 여권이 발급되는 기간은 3-4주의 시간이 걸리는데, 여권발급을 기다릴 시간적 여유 없어 바로 출국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자는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필요한 서류는 여권발급신청서 1매 (대사관 보관), 신분증, 여권용 사진 2매가 있고 수수료 7불을 지불해야합니다.

주의깊게 살피며 멋진 유학생활을!
앞으로 튀니지로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러한 내용뿐만 아니라, 현지에 가서도 계속해서 튀니지의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IS로 인해 언제 위험한 상황이 올지 모르고, 밤이 되면 누구든 위험에 처할 상황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의깊게 항상 조심하며 긴급 상황에 잘 대비한다면 튀니지에서 원어민들과 효율적으로 공부도 하고, 마음에 잘 맞는 튀니지 친구들도 사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가 지칠 때는 지중해에서 바람도 쐬고, 박물관과 다양한 유적지도 가보는 멋진 유학생활을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니 인터뷰


서현빈(13학번)  15-1학기 튀니지연수중

Q : 현재 튀지니의 상황은 어떠한가요?
A : 튀니지 바르도 박물관 테러 사건 이후로 IS 때문에 불안해하는 사람들도 많고 외교부에서도 그래서 웬만하면 튀니스 외곽으로는 나가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어제 함마메트도 그냥 막 갔다 올 만큼...지금은 다시 안정됐어요.

Q : 튀니지에 살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A : 그냥 평소에 동양인이라고 엄청 놀림 당하고 간혹 성추행도 있기는 한데 IS라던가 차별주의자들한테서 신변에 위협을 받은 적은 전혀 없습니다.

Q : 튀니지가 아랍어 연수를 받기에 좋은 점은 무엇이 있나요?
A : 일단 튀니지 유학 비용이 정말 다른 곳에 비해서 어마어마하게 저렴합니다. 외대 등록금이 336만원인데 부르기바 스쿨은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5~60만원 선이니까요. 채소, 과일, 과자 등이랑 주변 패스트푸드나 마끄하(고급 카페는 아니고 쉽고 저렴하게 커피를 접할 수 있는 현지 스타일 카페) 커피도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식비는 대충 만원 정도면 하루 종일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잘 살 수 있는 수준입니다) 끊임없이 유학생들이 유입되죠. 근데 단점이라면 학원 시스템이 좀 많이 편의주의적이예요. 이미 2년을 아랍어 배운 저희인데 낮은 레벨에 배치받아서 솔직히 억울하기도 했구요. 간혹 반을 개설했다가 학생이 적으면 다른 레벨로 강제 이동도 시킵니다.

Q : 튀니지로 연수를 가려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 다음 학기에도 어김없이 튀니지로 유학을 올 텐데 좀 걱정인 점이...2학기 시즌에는 10~12월 학기를 듣게 되는데 실질적으로 아랍어 수업은 두 달 어치고, 그 다음에 계절학기처럼 듣는 2번째 학기가 시작되는데 그게 아마 1~3월일 거예요. 그래서 복학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나가기 때문에 보통 2학기 유학생들은 한 학기만 지내고 오든지 아니면 여름계절을 들어야 하는데 올해 여름계절은 7/20~8/20일 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많이 시간이 붕 뜰 수 있습니다. 문학과목 하나 더 듣는 거 합쳐서 15학점만 듣는 게 가장 시간을 덜 버리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원래 8/10일에 귀국 항공편을 잡아 두었었는데 학원 편의주의 때문에(!!!) 여름 계절이 라마단 이후로 잡히는 바람에 듣지 못하고 유럽 여행을 하다가 귀국하게 됐어요. 학원 편의주의 정말...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부디 유학 오실 분들은 왕복항공권 끊을 때 오픈티켓(귀국편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표)를 끊기를 바라요. 저는 일정을 바꾸려면 130유로를 내야 하는 항공편을 끊어서 수수료 때문에 손해를 참 많이 봤습니다. 꼭 사전에 학원 일정 잘 확인하시고 손해 보는 건 저만으로도 충분하니까! 비행기는 여유롭게 끊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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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in Chief, At-Tamr, Dept. Arabic,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Seoul, Korea E-mail : attam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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