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타므르 아랍어 스터디 모임
글쓴이 김아연(14학번)
[1학기] 스터디를 처음 계획하며
처음 스터디를 계획하게 된 계기는 11학번, 12학번 선배님들의 스터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랍어에 대한 선배님들의 열정을 본받아 저도 우리 앗타므르 동기들과 함께 아랍어 실력을 성장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공부에 뜻이 있는 친구들과 3월 10일부터 신문 기사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첫날 저희는 저희의 아랍어 실력을 너무나 과대 평가한 나머지 BBC 아랍어 메인 기사를 뽑아와 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시간 동안 기사를 붙잡고 씨름을 하다 내린 결론은 다른 교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르는 단어나 너무 많았고, 단어의 뜻을 알아도 해석은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랍어 신문, 당신도 읽을 수 있다’라는 교재를 사용했습니다. 이 교재는 모음기호가 다 붙어있을 뿐만 아니라 해석, 단어, 문법 설명이 잘 나와 있었기 때문에 선생님 없이 저희끼리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일주일에 10페이지 정도를 미리 예습해온 뒤 돌아가면서 문장을 읽고 한글 해석을 보지 않고 스스로 해석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해석을 할 때는 각자 예습해온 문법 사항들과 어휘들의 어근을 친구들에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스터디를 하다 저희들의 수준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의문이 생기면 번갈아 가면서 교수님께 여쭈어 보고 다음 스터디 때 답을 알려주면서 조금씩 늘어가는 아랍어 실력에 기뻐했습니다.
[여름방학] 아라빅 캠프와 함께
교재를 반정도 끝냈을 때 여름 방학이 찾아왔습니다. 한창 아랍어 공부에 대한 의욕이 넘치던 저희들은 여름 방학이 아랍어를 공부할 최적의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교수님을 찾아가 방학 동안 스터디를 지도해주실 선배님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다행히 교수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그렇게 만나게 된 선배님께서는 바쁜 일정 중에서도 시간을 쪼개 일주일에 한번씩 저희를 공부를 도와 주셨습니다. 일주일에 3개 정도 골라 미리 공부해 가면 선배님 앞에서 한 문장씩 기사를 읽고 해석하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사 3개를 고를 때는 BBC 아랍어 메인 기사 하나(모음 부호 없는 장문 기사), 알자지라 타알룸 사이트(http://learning.aljazeera.net/weeklylearning)에서 교육용 기사(모음 부호 있는 단문 기사) 두 개를 골랐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주신 선배님께 지도를 받을 때 최선을 다해 공부해 가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희는 일주일에 3-4번 모여 해석이 불분명했던 부분은 여러 번 다시 보고 발음 연습도 했습니다. 모음 부호가 없는 장문 기사를 보는 것이 특히나 힘들었지만 선배님의 설명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공부 하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랍어를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방학 때 거의 매일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방학을 한 것이 아니라 아라빅 캠프에 온 것 같다’는 농담을 자주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가장 즐거웠던 스터디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학기] 아랍어 스터디를 계속 이어가며
여름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되니 서로 공강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고 다들 1학기보다 바빠져서 스터디 약속을 잡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모두가 이문동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아랍어를 공부하겠다는 의지로 9시 이후나, 주말에 모여 스터디를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방학이 끝나고 다시 저희들끼리 공부해야 했기에 새로운 교재를 찾기로 결정했습니다. 모음기호가 없는 기사를 저희 힘으로 보기는 아직 무리라고 생각해서 방학 때 보았던 알자지라 타알룸 사이트의 짧은 기사들을 일주일에 4-5개씩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교육용 기사들은 주제가 다양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단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2학기에는 어휘 실력을 많이 늘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스터디는 일주일에 한번씩 계속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최대한 오래 서로 도와가며 공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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