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원이 만난 사람들
글쓴이 이자원(12학번)
대학생활은 고등학교 생활과 달리 성적으로만 평가를 내릴 수가 없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 특별한 경험이나 활동도 없이 토익 900,MOS Master 자격증,학점 4.2인 학생과 다양한 해외문화체험 및 직무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대외활동을 했고, 학점 3.5의 학생 중에 누가 더 알찬 대학 생활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기업에서는 학점 ,토익,자격증은 단지 기본 역량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만 되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보다도 실제로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직무역량에 관련한 스펙들이다. 과거의 기업들은 Best people(좋은 인재)을 선호 했지만 이제는 Right people(적합한 인재)을 선호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실제 직무에 도움되는 활동을 많이 한 학생이 취업준비에 유리하다.
다시 말하자면 기업은 두루두루 잘하는 인재가 아니라 자기주도적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한 전문적, 창조적 인재를 선호 한다.
그러나 많은 아랍어과 학생들이 대외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없이 그저 학과 공부 위주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 물론, 이중전공을 통해서 다양한 대외활동을 접해 볼 기회가 있지만, 상경&사회과학 계열의 학생들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적은 편이며, 그런 대외활동만으로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강점을 기르기 힘들다. 그들과는 다른 아랍어과만의 특별한 강점.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지금부터 오직 아랍어과를 위한 대외활동을 소개해보려한다.
1-1. 국가간 청소년교류 - 사우디
청소년국제교류네트워크
글쓴이 이자원(12학번)
인터뷰 임원빈(12학번)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어 고맙습니다
A. 안녕하세요. 임원빈이라고 합니다. 저는 국가간 청소년교류 프로그램으로 약 2주간 사우디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양국 청소년 담당 부처 또는 청소년 관련기관*간 약정에 의해 매년 실시되는 사업으로, 청소년 교류를 통한 국가간 우의 증진 및 협력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활동은 글로벌 리더로서 역량 개발 등을 위해 1979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Q. 참가자격 및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A.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지원 가능한 국가가 총 11개국**이 있습니다. 이중 하나를 택하면 되는데, 나라마다 경쟁률이 다르기 때문에 소신껏 지원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 중에서도 아랍의 맹주국이라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해서 갔는데요. 사우디의 경우 ‘남자’만 지원 가능 하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모집인원은 5명~40명으로 국가별로 다르며, 파견 청소년과 통역요원 두 부류로 나눠서 뽑습니다. 파견 청소년은 만16세~24세 사이의 청소년으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를 요구하니 아마 학부생 여러분들은 대부분 지원이 가능합니다.
반면, 통역요원의 경우 만 20세에서 만29세 사이의 해당국 언어 가능자를 뽑으며, 제가 갔을 때는 통번역대 아랍어과 선배분께서 같이 가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참가비용의 경우 국가마다 다르지만, 저의 경우 항공료의 50%를 부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소외계층(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족 등)은 전액 지원이며, 통역요원으로 가는 사람 역시 전액 지원 해줍니다. 주의 할 것은! 나라마다 사정에 의해서 일정이 변경되거나 아예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Q. 선발방법 및 선발과정에 대한 tip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사우디의 경우 3월 중에 청소년 국제교류네트워크를 통해 온라인 공모를 합니다. (http://iye.youth.go.kr) 신청을 하게 되면 1차로 서류심사를 보게 되구요 2차로 면접심사를 봐서 최종적으로 선발하게 됩니다. 서류심사 때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개인역량을 주로 보게 됩니다. 이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2차 면접심사 때 질문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면접 때는 인성평가 및, 개인의 능력과 언어능력을 보게 되는데요. 우리 아랍어과의 경우 여기에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으니, 아랍어 몇 마디 준비해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더불어 해당국가의 시사문제를 주로 물을 수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해서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저의 경우 한창 아랍의 봄이 아랍세계에선 뜨거운 감자여서 여기에 관한 주제를 질문 받았습니다. 경쟁률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제 경우에는 서류는 비공개로 진행되었고,면접은 2~3:1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A. 일단 뽑히고 나서는 철저히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준비 해야 합니다. 저희의 경우, 사전활동으로 스스로 현수막업체 선정 및 단체티셔츠 디자인 선정을 하고 사우디 친구들에게 줄 선물 등을 준비했습니다. 그 이후 사우디를 방문 했을 때는 리야드와 제다를 방문했으며 주 활동내용은 청소년 기관을 방문하고 청소년 교류 활동을 했었습니다. 또한 사우디의 다양한 문화체험 및 탐방 활동(홈스테이, 유적 및 관광명소)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방문 후에는 사후보고서를 작성 해야하는데, 각자가 역할을 분담하여 준비하시면 수월하게 보고서를 작성 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갔다 와서 어떤 것을 느꼈는지, 그리고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A. 사우디 현지인들과 10일간 같이 생활하면서 이론적으로만 배우던 아랍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사람들이 의외로 사우디 현지에 상당히 좋은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환대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스로 아랍어과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지원 했을 때는 외대 아랍어과가 저밖에 지원하지 않았는데 아마 많은 학우 여러분들이 모르셔서 지원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아랍어과 학생들이 이번을 계기로 이런 대외활동에 지원을 했으면 합니다.
1-2. 국가간 청소년교류 - UAE
청소년국제교류네트워크
글쓴이 이자원(12학번)
인터뷰 김예진(14학번)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어 고맙습니다
A. 안녕하세요. 14학번 김예진입니다. 저는 국가간 청소년교류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대한민국 청소년)를 통해 접했습니다. 분기별로 국가간 청소년교류 모집관련 메시지를 주는데 UAE에 관심이 있어 지원했습니다. 올해 UAE의 경우 7월 13일부터 말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8월초에 면접심사가 행해져요. 그리고 8월 12일에 합격자 발표가 났습니다. 비록 경쟁률이 50:1이었지만, 아문연 활동을 많이 피력해서 운 좋게 합격한 것 같습니다! 지원 하실 때, 과내 소모임 활동을 피력하시면 좀더 유리 할 것 같아요.
Q. 준비과정은 어땠나요?
A. 준비를 하는데 애를 좀 먹었어요. 모든걸 스스로 해야 하거든요. 그냥 캠프나 MT활동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되요. 현수막 제작, 공연준비, 물품 협찬, 명찰 제작 등 모든 걸 스스로 하셔야 해요. 기관에서 해주는 건 지원비 정도 뿐 모든 것을 자기 주도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돌이켜보니 보람 있었어요.
Q.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A. 이 행사의 주 목적이 국가를 대표해 정부기관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기관이 많은 주로 두바이에 있었어요. 관광지도 두바이에 많이 있고요. 놀랐던건 전 이 활동을 단순히 청소년 교류로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모든 기관에서 저희를 청소년이라기보다는 외교사절단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대표가 직접 나와서 맞이하고, 기관에 대한 PT도 대표가 직접 진행했어요. 생각보다 융숭한 대접을 받아 몸둘 바를 몰랐네요.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지만 여러 기관에 방문하며 ‘국가대표’로서 우리나라를 잘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Q. 관광은 어땠나요?
A. 관광지는 부르즈 칼리파랑 그랜드 모스크가 기억에 남습니다. 부르즈 칼리파는 아시다시피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데, 직접 올라가보니 두바이 전체가 한눈에 보였어요. 아찔하기도 했지만, 태어나서 그렇게 높은 곳에서 도시의 전경을 보는 건 처음이라 신선했어요. 그랜드 모스크는 정말 말로 형언 할 수 없이 아름다워요. 뭐랄까 황홀경에 빠진느낌? 그냥 넋 놓고 바라봤어요. 정말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관광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UAE에 가게 되면 꼭 그랜드 모스크는 방문하길 추천합니다!
Q. 느낀점
A. 두바이는 아랍이라기보다는 정말 현대화된 외국도시 같았어요. 자국민이 20%미만이기 때문에 대부분 영어를 쓰구요. 모든 간판이 영어와 아랍어를 혼용해서 써요. 영어를 쓰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아랍어로 말을 하면 매우 놀라 해요. 자기소개 할 때 ‘아나 딸리바 피 자미아티~’ 이거 쓰면 정말 좋아했어요 ^^. 아랍어를 어느 정도 유창하게 하면 현지인에게 호감을 많이 살 수 있을 거에요. 직접 외국에 나가서 아랍인과 대화해보니 학교에서 공부했던 단어라도 실제로 입에 잘 떨어지지가 않았어요. 이번 기회로 한국에 돌아가면 아랍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서 써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Q. 끝으로 하고싶은말!
A. 우리과 학생들이 이 행사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쉬워요. 카톡 플러스 친구를 추가하고 공고가 뜨면 지원을 많이 하면 좋겠어요. 비록 경쟁률이 높지만, 중동은 11개국 지원 가능하고, 특히 과내 활동을 어필하면 충분히 합격 할 거에요. 공부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밖에서 직접 보고 느끼면 자기가 얼마나 더 성장 할 수 있고, 얼마나 큰 세상이 있는지 아는 기회가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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